선발 고영표 2회 만루홈런 맞고 와르르...한국 야구, 대만에 3-6 무릎

김지혜 기자

kimjihye9426@naver.com | 2024-11-14 08:20:03

고영표./마이데일리

 

[한스타= 김지혜 기자] 한국 축구, 야구 첫 판 징크스가 재현됐다.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한국 야구 대표팀(감독: 류중일)이 지난 13일 대만 타이베이의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프리미어12 B조 조별리그 첫 경기 대만과의 맞대결에서 3-6으로 졌다.

 

대표팀은 지난 8일 결전지 대만에 입국해 9일 타이베이의 톈무야구장에서 현지 첫 훈련을 진행했다. 10일에는 대만프로야구리그(CPBL) 웨이치안 드래곤스와 평가전을 펼쳤다. 11일 하루 휴식 후 12일 타이베이돔에서 적응 훈련에 나섰고 13일 대만을 만나 무릎을 꿇었다. 슈퍼라운드 진출을 위해서 반드시 잡아야 하는 상대 중 하나였던 대만에 패배하며 시작부터 스텝이 꼬이게 됐다.

 

선발 투수 고영표는 2이닝 5피안타(2피홈런) 6실점으로 무너졌다. 타선은 대만 마운드 공략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날 한국이 터뜨린 안타는 단 3개뿐이었다.

 

<한국, 대만 라인업>

한국: 홍창기(좌익수)-송성문(2루수)-김도영(3루수)-윤동희(우익수)-박동원(포수)-문보경(1루수)-김휘집(지명타자)-이주형(중견수)-김주원(유격수), 선발 투수 고영표.

대만: 천천웨이(좌익수)-린리(우익수)-천제시엔(중견수)-린안커(지명타자)-주위센(1루수)-판제카이(3루수)-린자정(포수)-리카이웨이(2루수)-장쿤위(유격수), 선발 투수 린위민.

 

1회말을 큰 위기 없이 넘겼던 고영표가 2회말 무너졌다.선두타자 주위센을 1루수 땅볼로 잡았지만, 판제카이를 2루수 내야안타로 내보냈다. 린자정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리카이웨이에게 안타, 장쿤위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2사 만루 상황, 천천웨이가 타석에 들어섰다. 천천웨이가 고영표의 초구를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겼다. 만루 홈런을 허용했다.

 

이후 계속해서 고영표가 장타를 맞았다. 린리의 타구가 우측 담장을 직격, 린리는 2루까지 들어갔다. 이어 천제시엔에게 2점 홈런을 허용했다. 이후 린안커의 타구 역시 좌측 담장을 향해 날아갔는데, 홍창기가 워닝트랙에서 잡으며 추가 실점하지 않았다.

 

3회까지 대만 선발 린위민 공략에 어려움을 겪었던 한국 타선이 추격을 시작했다. 선두타자 홍창기가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했다. 송성문의 진루타로 1사 2루가 된 상황에서 김도영이 1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이후 윤동희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는데, 그사이 김도영이 3루 베이스를 밟았고 박동원의 1타점 적시타가 나와 격차를 4점 차로 좁혔다.

 

5회초 한국은 2사 후 김주원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대만 선발 린위민이 내려가고 장이가 마운드에 올라왔다. 홍창기가 풀카운트까지 가는 승부를 펼쳤지만, 2루수 땅볼로 물러나며 점수를 뽑지 못했다.

 

6회초 1사 후 김도영이 9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했다. 대만이 장이를 내리고 좡신옌을 마운드에 올렸는데, 윤동희의 타석 때 김도영이 2루 베이스를 훔쳐 득점권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윤동희가 3루수 땅볼, 박동원이 삼진 아웃당하며 추격의 기회를 놓쳤다.

 

한국이 7회초 1점을 따라갔다. 대타 카드가 성공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 김휘집의 타석에서 나승엽이 대타로 나왔다. 나승엽은 천관웨이의 2구를 공략해 우측 담장 상단, 노란 라인에 맞고 그라운드로 나왔다. 나승엽의 2루타였다. 이때 한국 더그아웃에서 비디오판독을 요청했고 판독 결과 홈런이 선언됐다.

 

7회말에 올라온 유영찬, 8회말 올라온 조병현이 실점 없이 막은 뒤 9회초 한국의 마지막 기회가 찾아왔다. 대만은 우쥔웨이를 마지막 투수로 올렸다. 선두타자 윤동희가 삼진으로 물러났다. 박동원이 3루수 땅볼로 물러난 뒤 문보경이 1루수 땅볼로 아웃돼 경기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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