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민 기자
hanstarinc@hanmail.net | 2021-05-17 09:05:52
무릎 수술 후 메이저리그에 복귀한 탬파베이 최지만이 3안타를 몰아치며 화려하게 복귀했다.
최지만은 1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즈버그의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뉴욕 메츠전에 3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탬파베이는 최지만의 활약에 힘입어 메츠를 7-1로 이기고 4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이날은 최지만의 시즌 첫 경기였다. 그는 스프링캠프 기간 무릎 통증을 호소했고, 결국 수술대에 올랐다. 성공적으로 수술과 재활을 마쳤으며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린 뒤 콜업됐다.
최지만은 1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시즌 첫 타석에 올라 상대 선발 마커스 스트로만이 초구로 던진 92마일(약 148㎞) 싱커를 때려 좌전 안타를 만들었다.
최지만은 두 번째 타석 때도 깔끔한 안타를 때렸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오른 최지만은 1볼 2스트라이크로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88마일(약 141㎞) 커터를 잡아 당겨 우전 안타로 연결했다.
좋은 타격감을 자랑했던 최지만은 5회 1사 1, 3루에서 세 번째 타석에 올라 타점 기회를 잡았지만 2루 땅볼로 병살타를 쳤다. 그러나 마무리는 깔끔했다.
5-1로 앞서고 있던 8회말 무사 주자 1루 상황에서 마지막 타선에 오른 최지만은 우전 적시타로 1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 들여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경기 후 최지만은 "(복귀해) 정말 기분이 좋다. 팀에 보탬이 됐다는 것이 너무 좋다"며 기뻐했다. 그는 맹타를 휘두를 비결에 대해 "오늘 공이 잘 보였다. 아침부터 컨디션이 좋았고 설렜다"며 "홈 경기였는데 (현지시간으로) 일요일이어서 팬들도 많아 더 좋았다"고 설명했다.
최지만은 자신을 열렬하게 응원한 탬파베이 팬들에게 기쁨을 선물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그는 "몸을 풀 때부터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셨다. 이에 보답하고 싶은 마음에 더욱 열심히 했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탬파베이에 합류한 최지만은 통증이 남아있어 시즌 첫 경기를 치르기까지 시간이 더 필요했다.
최지만은 무릎 통증에 대해 "불안했지만 치료를 잘 받았다. 심리적인 부분도 영향이 있었던 것 같다"며 "회복한 것 자체가 감사한 일"이라고 말했다.
최지만은 "수술 이후 나아지는 과정"이라며 "(트리플A 일정 등으로) 비행기를 오래 타는 등 여러 가지 복합적인 요소가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일단 (통증을) 갖고 가야 하지만 금방 좋아진다고 했으니 큰 문제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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