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생 정상빈, A매치 데뷔골넘어 "월드컵서도 일내고 싶다"

스리랑카전서 데뷔전 데뷔골 팀 5-0 승리

박정민 기자

hanstarinc@hanmail.net | 2021-06-10 09:08:54

"다음 목표는 월드컵이다."

 

지난 9알 스리랑카와의 A매치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넣은 '2002년생' 신예 정상빈의 당찬 포부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FIFA랭킹 39위)은 9일 오후 8시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H조 스리랑카(204위)와의 경기에서 5-0 대승을 거뒀다.

정상빈은 후반 27분 교체 투입된 뒤 후반 32분 골을 터뜨리며 더할나위 없이 완벽한 데뷔전을 치렀다.

정상빈은 경기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경기를 뛰게 해준 벤투 감독과 코칭스태프에게 감사하다. 동료 형들도 주변에서 많이 도와줬다. 덕분에 긴장하지 않고 데뷔골까지 넣을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젊은 나이에 곧바로 국가대표팀에 발탁된 건 영광이지만, 그만큼 부담도 있었을 터다.

정상빈은 "무게감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다. 처음에는 부담감도 있었지만, 형들을 비롯해 주변에서 많이 도와줘서 나중에는 즐거움이 더 많았다"고 다부지게 답했다.

 


19세75일 만에 골을 넣은 정상빈은 이날 득점으로 한국 축구 역대 A매치 최연소 득점 순위 8위에 이름을 올렸다. 정상빈은 "그런 기록은 몰랐다. 최연소 득점 8위라는 이야기를 듣고 어리둥절했다"며 멋쩍게 웃었다.

이날 고양 종합운동장을 찾은 팬들은 정상빈이 교체 투입이 될 때부터 많은 박수로 기대를 표했다.

정상빈은 이에 대해 "박수가 들리긴 했지만, 경기에 집중을 하고 있어서 크게 들리진 않았다"며 "팀에 도움이 되기 위해 열심히 뛰어야 한다는 생각만 갖고 있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정상빈은 득점 장면과 경기 내용에 대해 "크로스가 올라올 때 쇄도했는데 머리 위로 지나갔다. 이어 (이)동경이형의 슈팅이 운 좋게도 내 앞으로 와서 돌려만 놓자는 생각으로 발을 댔다"고 밝힌 뒤 "감독님이 상대 수비를 끌고 나온 뒤 배후를 노리라고 해서 그 주문대로 하는 데 집중했다"고 덧붙였다. 

A매치 데뷔전을 치르기도 어려운 나이에 이미 데뷔골까지 터뜨린 정상빈이다.

정상빈은 "이제 다음 목표는 월드컵 출전이다. 월드컵에 꼭 따라가서 뛰고 싶다"고 수줍지만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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