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수 기자
kim6852@hanmail.net | 2021-06-18 09:17:55
양현종이 텍사스 레인저스로부터 방출 통보를 받았다. 양현종이 마이너리그행을 받아 들일 것인지 아니면 FA를 선언하고 다른 팀으로 옮길 지 1주일 안에 결정해야하는 처지가 됐다.
양현종은 18일(한국시간) 마이너리그행 통보를 받은지 하루 만에 지명할당됐다. 지명할당은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된 것을 의미한다. 양현종은 일주일 동안 타 구단의 영입제안을 기다린 뒤 변화가 없으면 마이너리그에 남거나 프리에이전트(FA)를 선언할 수 있다.
지난 2월 텍사스와 스플릿 계약을 맺고 미국으로 건너간 양현종은 우여곡절 끝에 빅리그에 데뷔했다. 하지만 부진한 성적에 발목 잡혔고, 마이너리그 강등 끝에 지명할당됐다. 알아서 팀을 찾아 떠나거나 아니면 텍사스 마이너리그행을 받아들이라는 의미다.
크리스 우드워드 텍사스 감독은 17일 "양현종은 트리플A에서 선발로 뛸 것"이라고 설명하며 그의 빅리그 복귀에 대한 여지를 남겼다. 이때까지만 하더라도 양현종은 아직 40인 로스터에 남아있었기 때문에 마이너리그에서 좋은 투구를 이어가면서 다시 빅리그 콜업 기회를 노릴 수 있었다.
하지만 40인 로스터 제외는 사정이 다르다. 사실상 전력 외 통보를 받은 것이나 마찬가지다. 극적인 반전이 이뤄지지 않는 이상 양현종이 빅리그에 다시 올라갈 가능성은 매우 낮다.
녹록지 않은 상황 속 양현종은 향후 거취를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 웨이버를 통과할 경우를 가정했을 때 양현종의 선택지는 둘이다. 마이너리그에 남아 기회를 모색하거나 FA를 선언하고 타 구단으로 이적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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