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에이스 류현진(34)이 2승째를 올렸다. 부상 복귀전에서 5이닝 동안 4실점을 허용하며 부진했지만 팀 타선이 10점을 뽑은 덕분에 승리투수가 됐다.
류현진은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오클랜드 콜리세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2021 메이저리그(MLB)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6피안타 1피홈런 1볼넷 6탈삼진 4실점을 기록, 10-4 승리를 견인했다.
이로써 류현진은 지난달 14일 뉴욕 양키스전 승리 후 3경기 만에 승리투수가 되며 올 시즌 2승 2패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했다.
이날 토론토의 타자들은 홈런 3개를 포함, 장단 16안타를 몰아치며 부상에서 돌아온 에이스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류현진은 지난달 26일 탬파베이 레이스전에서 오른쪽 엉덩이 근육에 통증을 호소, 3⅔이닝(무실점)만 소화하고 교체됐다. 이후 류현진은 완벽한 회복을 위해 10일간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오랜 만에 경기에 나선 류현진은 1회 상대팀 첫 타자인 마크 칸하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류현진이 칸하에게 던진 바깥쪽 포심 패스트볼이 높았고, 이를 칸하가 잡아당겨 좌월 홈런을 기록했다. 류현진이 올 시즌 허용한 4번째 홈런이다.
류현진은 빠르게 평정심을 찾았다. 류현진은 후속 타자 라몬 로리아노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맷 올슨을 유격수 땅볼로 잡았다. 이어 오클랜드의 4번타자 션 머피를 삼진으로 아웃시키며 1회를 마쳤다.
류현진은 2회 선두 타자 맷 채프먼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했다. 류현진은 이후 제드 로우리를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시킨 뒤 스티프 피스코티를 3루 땅볼로 유도, 병살타로 2회를 마무리 지었다.
토론토가 3회초 랜달 그리칙의 스리런으로 3점을 뽑아내 3-1 역전에 성공한 뒤 류현진이 3회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류현진은 팀의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류현진은 2사 2루 상황에서 로리아노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올슨에게 우전 2루타를 맞아 1점을 내줬다. 이어 머피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아 2실점, 3-4 역전을 허용했다. 다행히 류현진은 채프먼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추가 실점하지 않았다.
4회초 공격에서 토론토 타자들이 다시 류현진에게 힘을 실어줬다. 포수 대니 잰슨이 역전 투런 홈런을 날려 토론토는 5-4로 다시 앞섰다.
토론토가 리드를 잡은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안정감을 보였다. 선두타자 로우리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스티븐 피스코티를 우익수 뜬공, 엘비드 앤드류스를 유격수 땅볼로 잡았다.
류현진은 5회 선두 타자 토니 캠프를 삼진으로 잡은 뒤 칸하를 3루 땅볼로 잡았다. 이어 로리아노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후속 타자인 올슨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류현진의 구위가 살아나자 토론토 타선도 힘을 냈다. 토론토는 6회초 공격 때 세미엔을 시작으로 5타자가 연속 안타 및 상대 실책으로 출루하면서 4득점을 기록, 9-4로 달아났다.
류현진은 팀이 5점 앞선 6회말 트래비스 버건에게 마운드를 넘겨주고 이날 경기를 마쳤다.
토론토는 7회 마커스 세미엔의 솔로 홈런으로 1점을 더 추가, 10-4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2연승을 올린 토론토는 16승 14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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