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수 기자
kim6852@hanmail.net | 2021-03-23 09:31:03
샌디에이고 김하성과 텍사스 양현종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내야수 요원인 김하성은 이번주에는 좌익수로 뛰게 됐다. 반면 양현종은 경쟁자인 불펜요원이 부상으로 이탈, 메이저리그 직행 가능성이 더욱 더 높아졌다.
KBO리그에서 최정상급 유격수로 활약했던 김하성의 외야수 이동은 낯선 그림으로, 샌디에이고에서의 입지가 단단하지 않다는 방증이다. 그렇지만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하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제이슨 팅글러 샌디에이고 감독은 23일(한국시간) "김하성을 이번 주에 좌익수로 기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하성은 13번의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출전하면서 유격수, 2루수, 3루수, 지명타자를 맡았으며 외야수로 뛴 적은 없다. 정규시즌 도중 발생할 수 있는 변수를 대비한 점검 차원일 수도 있지만, 앞으로 김하성의 활용 방안이 달라질 수 있음도 의미한다.
포스팅을 통해 샌디에이고와 4+1년 계약을 맺은 김하성은 애초 2루수로 뛸 가능성이 커보였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유력수, 매니 마차도가 3루수로 자리를 굳건히 지키면서 그가 비집고 들어갈 내야 자리는 2루수뿐이었다. 김하성의 가세로 지난해 신인상 후보에 올랐던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2루수에서 외야수로 이동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내민 양현종이 팀 동료의 부상으로 개막전 엔트리 진입 가능성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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