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레인저스 양현종이 결국 마이너리그로 떨어졌다.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자 구단이 결단을 내린 것이다.
텍사스 구단은 17일(한국시간) 부상자 명단에 올라있던 베테랑 투수 이안 케네디를 콜업하고 대신 양현종을 트리플A로 내려보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텍사스와 스플릿 계약을 맺고 빅리그에 도전장을 던진 양현종은 '택시 스쿼드'로 선수단과 동행하며 메이저리그 데뷔를 노렸다.
기다림 끝에 4월 27일 LA 에인절스와 경기에 구원 등판해 빅리그에 데뷔한 양현종은 4⅓이닝 2실점으로 잘 던지면서 눈 도장을 찍었다.
이후 텍사스는 일본인 투수 아리하라 고헤이가 부상으로 이탈하자 대체 선발로 양현종을 점찍었고, 양현종은 꿈에 그리던 빅리그 선발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미네소타 트윈스전(3⅓이닝 1실점), 휴스턴 애스트로스전(구원 등판 4이닝 3실점) 이후 뉴욕 양키스전(5⅓이닝 2실점)에서 호투한 양현종은 이후 급격히 흔들렸다.
지난달 26일 에인절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3⅓이닝 7실점으로 부진한 양현종은 지난달 31일 시애틀 매리너스와 경기에서 3이닝 3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이후 텍사스는 양현종을 다시 불펜으로 옮겼고, 콜비 알라드에게 선발 기회를 줬다.
불펜으로 보직변경된 양현종은 한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그러다 지난 12일 LA 다저스와 경기에 구원 등판했지만 1⅓이닝 4피안타(2피홈런) 2볼넷 2실점으로 또 좋지 않았다.
결국 텍사스는 연속 부진한 양현종을 마이너리그로 내리는 결단을 내렸다. 양현종은 메이저리그에서 8경기(4경기 선발) 3패, 평균자책점 5.59의 성적을 기록한 뒤 마이너리그로 강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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