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희
webmaster@www.hanstar.net | 2024-04-23 09:42:32
[한스타= 이영희 기자] 일본 열도가 충격에 휩싸였다.
일본은 지난 22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조별리그 B조 최종 3차전에서 한국에 0-1로 패했다. 일본은 주도권을 쥐고도 한국의 수비를 좀처럼 뚫지 못했다. 결국 후반 30분 한국에 골을 내주며 무릎 꿇었다.
23일 스타뉴스 보도에 따르면 일본은 한일전 패배에 절망한 분위기다. 2024 파리올림픽 본선도 가지 못할 것이란 반응이 주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일본 매체 '사커다이제스트'가 한일전 결과를 다룬 기사에서 일본 U-23 대표팀에 대한 자조적인 내용이 주를 이뤘다. 1000개가 넘는 비판 댓글도 잇따라 달렸다.
한 팬은 “하지 말아야 하는 경기를 해버린 수준이었다. 경기를 지배하고도 골 결정력이 부족했다. 파리올림픽을 가지 못할 가능성이 나왔다”고 꼬집었다.
오이와 고(52) 일본 U-23 감독을 향한 질타도 쏟아졌다. 한 일본 축구팬은 “감독도 실력에 의해 국가대표팀에 발탁됐으면 한다. 지도자의 성장 속도는 선수의 발전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 같다”며 “그 차이를 메우려는 노력은 해달라”고 주장했다.
일본 선수들도 패배에 대한 분통함을 내비쳤다. 스포츠호치 등 일본 매체들에 따르면 마츠키 구류(FC도쿄)는 “한국은 질 수 없는 상대였다. 우리도 1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하는 목표로 경기에 임했다. 그러나 결국 골을 넣지 못하고 졌다. 분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전날(22일) 한국에 져 조 2위로 8강에 진출한 일본은 강력한 우승 후보인 개최국 카타르를 상대로 4강행을 도전하는 부담을 떠안게 됐다. 한국은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A조 2위)와 맞붙는다.
아시아에는 올림픽 본선 진출권 3.5장이 배정됐다. 따라서 이번 대회 3위까지 올림픽 본선에 직행한다. 3~4위 결정전에 패한 팀은 2023 U-23 아프라카 네이션스컵 4위 팀 기니와 플레이오프를 통해 올림픽 막차 탑승 여부를 가린다. 한국이 올림픽 진출권을 따내면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이라는 신기록을 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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