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만원 남았는데..." 20년만에 69억 빚 갚은 이상민이 가장 먼저 한 일은?

김지혜 기자

kimjihye9426@naver.com | 2024-04-08 09:42:34

SBS '미운 우리 새끼'. / SBS '미운 우리 새끼' 방송 캡처

 

[한스타= 김지혜 기자] 가수 겸 방송인 이상민이 20년 만에 69억 7천만 원 빚을 거의 다 갚았다.

 

지난 7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20년 만에 69억 7천만 원의 빚을 청산한 이상민이 생애 첫 청약통장을 만드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상민은 10억의 빚을 진 채권자를 만나 20년 만에 69억 7천만원을 모두 갚은 소회를 나눴다. 두 사람은 뜨거운 포옹을 나누며 20여년의 인연을 기념했다.

 

채권자와 헤어진 뒤 이상민이 찾은 곳은 은행이었다. 자신의 차례가 와 은행원을 마주한 이상민은 "다름이 아니라 내가 주택청약통장이라는 걸 한 번 만들어보고 싶다"며 "빚을 거의 다 갚아서 만들어도 되지 않을까 싶어서 한번 상담을 하러 왔다"고 조심스레 말했다.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보던 MC 서장훈은 "주택청약 통장을 지금까지 못 만들었던 이유는 쉽게 말하자면 채권자 분들하고 지출 내역 이런 것들을 모두 공유해야한다. 통장도 압류돼있는데 채권자에게 '주택청약통장을 만들겠다' 하는 것 자체가 말도 안돼고 엄두도 안나지 않았겠나. 그래서 그동안 못 만들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상민은 은행원에게 "내가 빚을 다 갚기는 했는데 은행 한 곳에 200만원 예금이 압류가 돼있는데 해지가 안된 상태다. 그것과는 상관이 없는거냐"라고 물었다. 은행원은 이상민의 신분증을 받아들고는 청약통장가입 가능 여부를 확인했고 이내 "네, 고객님 가입 가능하시다"며 기쁜 소식을 전했다.

 

은행원이 "혹시 처음 가입하시는거냐"라고 묻자 이상민은 "처음 가입한다. 이 나이 먹도록 청약통장이 없는 분은 거의 없냐"라고 궁금증을 드러냈다. 은행원은 "보통 미성년자 때부터 부모님이 많이 가입을 해주셔서 요즘은 어린 나이부터 가지고 계시긴 하다"고 설명했다. 50년 만에 주택청약통장을 갖게된 이상민은 남다른 감회에 젖었다.

 

이상민은 은행원의 추천을 받아 월 10만원씩 납입하기로 했다. 가입신청서를 작성하던 이상민은 "내가 늘 언제 갚겠다 하는 공증서류에만 사인하다가 이런 청약 사인은 처음이라 감회가 새롭다"며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빚 문서가 아닌 새로운 시작을 위한 첫 사인을 마친 이상민은 남다른 감회에 젖은 듯한 표정을 보였다.

 

한편 이상민은 1973년 생으로 올해 한국나이 52살이다. 지난 1994년 그룹 룰라로 데뷔해 큰 인기를 얻었으며 1990년대 말 제작자로 변신해 2000년대 초반까지 정상급 프로듀서로 이름을 활약했다. 2005년 사업 실패로 막대한 빚을 지게됐으나 최근 모든 빚을 청산했음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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