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기아가 한국타이어와 전략적 협력을 통해 데이터 및 기술을 기반으로 지능형 소모품 관리 서비스 개발에 나선다고 11일 밝혔다.
현대차·기아는 이날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와 '데이터 기반 서비스 개발을 위한 상호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비대면 업무협약식을 열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양측은 차량 운행·관리와 관련 신규 서비스를 창출하기 위해 데이터 및 기술을 상호 교류하는 체계를 갖추고 다방면에서 협력을 진행한다.
우선 현대차·기아의 차량 데이터 오픈 플랫폼과 커넥티드카 데이터, 한국타이어의 타이어 데이터와 타이어 상태 측정 기술을 공유해 타이어 마모 정도와 상태 변화를 정밀하게 측정하고 예측하는 솔루션을 공동 개발하는 것으로 협력을 시작할 계획이다.
양측은 공유된 데이터를 정밀하게 분석하고 가공해 차량별, 운전자별 맞춤형 타이어 교체 시기 알림 등 타이어 관리 서비스 개발을 추진한다. 나아가 타이어의 마모도나 상태 변화가 차량의 성능이나 연비, 안전에 미치는 영향 등도 측정해 향후 다방면에서 활용할 예정이다.
앞서 현대차와 기아는 차량 데이터 오픈 플랫폼 △현대 디벨로퍼스 △기아 디벨로퍼스 △제네시스 디벨로퍼스를 통해 제휴사에 차량 정보를 제공해 고객 서비스 상품을 개발해왔다.
디벨로퍼스는 각 브랜드의 커넥티드카로부터 수집된 운행 정보, 주행거리, 차량 상태, 운전습관 등 데이터를 API 형태로 가공해 개인 및 법인사업자에게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현대차·기아는 한국타이어와의 협력 외에도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통해 수집된 각종 정보를 이종 산업의 다양한 기업들과 적극 공유해 종합적인 서비스 질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7월 롯데렌탈·SK렌터카·쏘카 등 국내 모빌리티 서비스 시장 3개 기업과 데이터 교류를 통해 고객 맞춤형 차량 렌트 및 카셰어링 서비스 개발에 나섰다. 지난해 9월부터는 GS칼텍스와 주유, 전기차 충전, 세차, 정비와 관련 데이터 교류를 통해 종합적인 차량 관리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또 현대차·기아는 현대해상, KB손해보험 등과 연계해 고객의 운전 습관에 기반한 보험 상품(UBI:Usage Based Insurance)을 개발했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커넥티드카 서비스로 얻은 다양한 정보를 바탕으로 보다 나은 서비스와 제품을 개발해 고객에게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며 "한국타이어를 비롯한 이종 산업의 리딩 기업들과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현대차·기아만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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