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수 기자
kim6852@hanmail.net | 2021-03-05 10:04:34
SBO 여자 야구단이 팀 훈련후 처음으로 야외 훈련을 실시했다.
사단법인 한국 연예인 야구협회(SBO, 총재 정천식) 소속 여자 야구단 12명은 4일 낮 경기도 양주시 고려대 송추야구장에서 첫 야외 훈련을 마쳤다. 지난 겨울 동안 선수들은 이경필(전 두산 투수), 김기무 (전 한화 선수)코치 지도하에 서울 성수동의 교습장인 플레이어 팩토리(대표이사 이경환)에서 5차례 실내 훈련만 소화했다.
처음으로 정규 야구장의 그라운드를 밟은 선수들은 마치 봄 소풍 나온 어린이들 마냥 좋아했다. 날씨도 낮기온이 영상 15도에 이를 정도로 따뜻해 운동하기에도 적당했다.
가정연, 서진영, 이정연(이상 방송인) 등 선수들은 “우와~야구장이 너무 멋지다. 이제야 진짜 야구할 맛이 난다”고 깔깔깔 웃었다.
하지만 즐거움도 잠시. 이경필, 김기무 코치가 지도하는 연습이 시작되자 선수들의 얼굴에는 서서히 웃음기가 사라지기 시작했다.. 포구와 송구, 베이스 러닝 등 내야에서 기본적인 훈련만 했지만 실내 연습장보다 몇 배나 넓은 크기였고 훈련 강도가 높았기 때문이다.
그동안 실내에서 타격 연습과 송구 연습을 했던 선수들은 이날 처음으로 글러브를 끼고 포구 훈련을 했다. 캐치볼에 이어 땅볼을 잡아 1루와 홈 송구 등 기본적인 훈련만 소화했지만 쉴세 없이 굴러오는 야구공에 하나 둘 거친 숨소리를 토해냈다.
하나 마치 ‘새장속에 갇힌 새’들이 새장을 벗어나 하늘을 맘껏 날 듯이 몇몇 선수들은 그동안 숨겨놓은 기량을 맘껏 뽐냈다.
박진주(개그우먼), 지세희(가수)는 캐치볼이나 포구후 1루로 송구하는 훈련에서 다른 선수들 보다 한수위의 실력을 자랑했다. 유격수 자리에서 잡은 후 1루 까지 노바운드로 송구, 다른 선수들의 박수를 받았다.
또한 이날 처음 훈련에 참가한 모델 출신 임아린도 ‘될성 부른 떡잎’으로 코치진들의 칭찬을 받았다. 177cm의 큰 키를 자랑하는 임아린은 태어난 후 처음으로 글러브를 끼었지만 안정된 포구와 송구 능력을 보였다.
임아린은 “야구는 처음이지만 어릴 때부터 공을 갖고 노는 운동을 좋아했다”고 남다른 실력 비결(?)을 밝혔다.
2시간 남짓한 훈련을 마친 선수들은 “야외 훈련이 실내보다 서너배는 힘들다”며 “힘은 들지만 실력이 부쩍 부쩍 늘어나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달 중순 창단하는 국내 최초의 SBO 여자연예인야구단은 앞으로도 매주 한 차례씩 훈련을 통해 실력을 업그레이드 시킬 예정이다. 관심 있는 여자 연예인들은 미리 협회에 연락하면 참가 가능하다.
모든 훈련은 철저한 코로나 19 방역 수칙을 준수하며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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