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숙
webmaster@www.hanstar.net | 2024-04-22 10:20:46
[한스타= 박영숙 기자] 다시 '한일전'이다. 오늘(22일) 밤 10시다.
황선홍 감독과 한국 축구는 2년 전 영원한 숙적 일본을 맞아 치욕적인 0-3 패배를 당했다. 2년이 지난 오늘(22일), 다시 성사된 한일전에서 복수혈전 드라마를 펼칠 수 있을까.
숙명의 한일전을 앞두고 황선홍 감독이 속내를 털어놨다. 황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이날 오후 10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일본과 2024 AFC U-23 아시안컵 조별리그 B조 3차전을 치른다.
한국과 일본은 승점과 골 득실(+3)까지 같아 마지막 경기에서 최종 순위가 결정된다. AFC 규정에 따라 양 팀이 3차전에서 비길 경우, 조별리그 순위를 가리기 위해 승부차기를 한다.
한국은 이번 경기서 반드시 승기를 잡아야 한다. 상대가 일본인 것도 있지만, 만일 경기에서 져 조 2위로 진출할 경우 우승 후보인 개최국 카타르(A조 1위 확정)와 8강서 만나게 된다.
경기를 하루 앞둔 지난 21일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카타르대학교 내 연습구장에서 국내 취재진과 만난 황선홍 감독은 남다른 마음가짐을 내비쳤다.
엑스포츠뉴스에 따르면 이날 황 감독은 한일전이 부담되지 않는다면 거짓말이라면서도 승부차기까지 준비하고 있다며 단단한 채비를 마쳤다고 알렸다.
황 감독은 “선수단 전체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좋은 편이다. 다만 부상자가 많다는 게 우려스럽다. 3차전에도 5명의 선수들이 함께하지 못할 것 같다”면서도 “예상과 다른 상황에서 대회를 치러야 해 어렵지만 목표는 변함이 없다. 파리행 본선 티켓을 따기 위해 왔다. 목적을 달성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일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황 감독은 몇몇 일본 언론들은 한국이 백3를 사용할 가능성을 제기한 데에 "계획은 세웠다. 계획한 대로 할 것이다. (백3 여부는) 전술적인 이야기라 말하기 어렵다"고 말을 아낀 뒤 "예상한 대로 어려움이 있지만 상황에 맞춰야 한다. 토너먼트를 치르면 이런 경우가 있다. 이에 맞춰서 나아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승부차기에 대해서도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황 감독은 “연습했다. 오늘 연습에서도 진행할 거고, 모든 상황에 대비해야 하기 때문에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숙명의 라이벌인 만큼 부담감도 털어놨다. 황 감독은 "한일전에 부담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항상 부담이 있는 경기다. 하지만 승부는 승부다. 최선을 다해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감독은 이번 한일전이 치욕을 갚을 기회기도 하다. 지난 2022년 U-23 아시안컵 준결승전으로 향하는 길목인 8강서 일본에 0-3 참패를 당한 바 있다.
황 감독은 “그런 부분도 중요하지만, 앞서 말했다시피 모든 경기에서 이기기 위해 코칭 스태프들이 노력하고 있다. 선수들도 최선을 다하는 중”이라고 밝히며 "한일전이 비록 어려운 승부가 되겠지만, 최선을 다해 좋은 경기를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 한스타미디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