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창부수.’
‘남편이 노래하면 아내가 따라 부른다’는 뜻의 사자성어이다. 뜻이 잘 맞거나 행동이 일치하는 부부를 의미한다.
아마도 방송인 박현선씨 부부에게 딱 맞는 말이다. 아니 부창부수가 아니라 ‘부야부수’일 듯 하다. 야구 잘하는 남편을 따라 부인도 야구를 잘한다? 이런 뜻 말이다.
박현선씨의 남편은 야구팬이라면 누구나 알수 있는 선수출신이다. 바로 양준혁이다. 지난 3월 결혼했다.
| ▲ 양준혁의 부인 박현선씨의 첫 훈련당시 타격모습. 양준혁에 대해서는 더 말할 필요없다. 그의 이름앞에 ‘레전드’라는 수식어가 붙어 있을 정도로 빼어난 성적을 거두었다. 1993년 삼성유니폼을 입고 데뷔한 양준혁은 2010년까지 통산 2135경기에 출장, 타율 3할1푼6리, 2318개의 안타, 홈런 351개를 터뜨렸다. 양준혁의 오랜 팬이었던 박현선씨는 지난 4월 15일 사단법인 한국연예인야구협회(SBO)소속 여자연예인야구단에 직접 가입했다. 당일 경기도 고양시 장항 야구장에서 첫 훈련을 소화했다. 그녀는 양준혁이 삼성 시절 달았던 10번 유니폼을 입고 나타나 누구나 박현선씨가 양준혁의 부인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 ▲ 첫 훈련 당시 박현선씨 투구 모습. 그녀는 SBO훈련 뿐 아니라 남편이 운영하는 서울시 강남구 개포동에 있는 ‘양신스포츠아카데미’에서 개인 지도를 받고 있다. 집에서는 남편의 지도를, 아카데미에서는 남편이 없을 경우, 소속 코치들로부터 야구를 배우고 있다. 야구를 시작한 지 한달만에 박현선씨는 지난 5월 17일 열린 사단법인 한국연예인야구협회(SBO)가 주최한 블루인더스 2021 고양-한스타 SBO리그' 4주차 경기인 조마조마-알바트로스전에 시구자로 나서 정확하게 포수 미트에 공을 꽂아 넣었다. 그때 관중들은 “역시 양신의 부인답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 ▲ 가수 출신인 박현선. 그로부터 보름이 지난 지난 5일 박현선씨는 또 하나의 역사적인(?)기록을 세웠다. 사단법인 한국 연예인야구협회(SBO)소속 여자연예인야구단이 지난 5일 경기도 고양시 농협대 야구장에서 열린 ‘제 1회 한스타-SBO여자리그’ 2주차 경기에서 나인빅스와 데뷔전을 치렀다. 이날 데뷔전에서 난생 처음 정식 경기에 출전한 박현선씨는 첫 타석에서 나인빅스 최수정 투수의 공을 공략, 2루수 강습 내야안타를 만들어냈다. SBO여자연예인야구단의 첫 안타인 동시에 박현선씨의 첫 안타였다. 동시에 팀내 첫 타점이기도 하다. 1루에 안착한 박현선씨는 덕아웃을 향해 주먹을 불끈 쥐며 첫 안타의 기쁨을 만끽했다. | ▲ 조마조마와 알바트로스전에서 시구자로 나선 박현선씨. 박현선씨는 “방송 녹화 때문에 팀 훈련에 많이 참가하지 못하고 있지만 시간 나는대로 남편의 아카데미서 훈련을 하고 있다”며 “더 나은 야구 선수가 되도록 앞으로 더 훈련을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아참. SBO여자연예인야구팀내서 박현선씨의 등번호는 몇 번일까. 당연히 남편의 영원한 백 넘버 10번이다. 늦게 입단했지만 동료들이 박현선씨를 위해 10번을 선사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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