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XX야" 교감 선생님 뺨 때리고 침 뱉은 초등학생…엄마도 담임 폭행

김지혜 기자

kimjihye9426@naver.com | 2024-06-05 11:07:46

5일 전북교사노동조합에 따르면 지난 3일 오전 전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3학년 A군이 무단조퇴를 말리는 교감에게 욕설을 퍼붓고 폭행하는 일이 벌어졌다./ 전북교사노동조합

[한스타= 김지혜 기자] 전북 전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이 교감의 뺨을 때리며 욕설한 영상이 공개돼 파장이 일고 있다.

 

이 학교를 찾아온 해당 아이의 어머니 역시 담임교사를 폭행한 것으로 전해져 파문이 일고 있다.

 

5일 전북교사노동조합은 "지난 3일 오전 전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3학년 A군이 '무단조퇴'를 말리는 교감에게 욕설을 퍼붓고 뺨을 때렸다"라고 밝혔다.

 

노조 측은 이 주장과 함께 관련 영상도 공개했다. 교사 측이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초등학교 교실 앞에서 A군이 교감의 뺨을 때리는 모습이 나온다.

 

A군은 교사에게 "개XX"라는 상욕까지 날린다. 뺨도 한 대가 아닌 여러 대를 때린다. 심지어 교사의 팔뚝을 물고 침까지 뱉는다.

 

그럼에도 교감은 최대한 차분하고 침착하게 대응하는 모습이다. 아이를 향해 물리적 힘을 가하지 않고 뒷짐만 지는 모습이다.

 

학교 측은 "A군은 학교를 끝내 무단 조퇴했다"라며 "A군 어머니가 학교로 찾아왔고, 담임교사를 폭행했다"라고 밝혔다. 당시 폭행을 당한 담임교사는 A군의 어머니를 폭행 혐의로 경찰에 신고했다.

 

해당 학생은 이미 다른 학교에서 문제를 일으켜 지난달 14일 이 학교로 강제전학을 온 상태였다. 영상이 찍히기 전 이미 수차례 문제를 일으켰고, 담임교사도 폭행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A군의 부모는 자녀의 담임교사 폭행에도 '피해자'라고 주장했고, 담임교사를 경찰에 여러 차례 '아동학대'로 신고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반 학부모들은 교육청 측에 수업 방해를 호소하며 대책을 요구했지만, 관련 조치는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폭행을 당한 교감은 언론과 인터뷰에서 "A군이 전학을 온 이후로 거의 매일 이런 일이 발생했다. 어제(3일)도 집에 가려는 것을 제지하는 과정에서 일이 벌어졌다"라며 "아이 어머니와도 수차례 면담을 했지만 학교 측의 관리 책임으로 몰아간다"라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가장 절실한 건) 치료인데 그게 어떤 법이나 제도에 자꾸 가로막히니까 번번이 무산되고 학부모가 동의를 안 하시는 게 가장 큰 어려움"이라고 토로했다.

 

이와 관련해 정재석 전북교사노조 위원장은 "학교 측의 여러 차례 가정 지도 요청에도 아이가 달라지지 않고 있다"라며 "아동 방임으로 볼 수 있는 상황이라 지자체가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할 문제"라고 밝혔다.

 

학교 측은 A군의 행동을 교권침해로 규정하고 전주교육지원청에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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