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혜 기자
kimjihye9426@naver.com | 2024-05-09 11:11:39
[한스타= 김지혜 기자] 명예퇴직을 한 남편은 저녁 준비를 하고, 아내는 노트북 앞에 앉아 있다. 아내 덕분에 단숨에 돈방석에 앉아 명예퇴직 후 전업주부로 살고 있다는 행복한 남편의 사연이 화제다.
최근 EBS 다큐 유튜브 채널에는 '명예퇴직하고 왔더니 26억 생겨서 전업주부 시작한 남편'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해당 영상은 2018년 6월 방송된 '특집 다큐 - 인터뷰 대한민국 2018 3부 대박의 꿈' 일부를 편집한 것이다.
영상에서는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에 거주하는 이다은 씨(당시 59·여), 강호건 씨(당시 64·남) 부부가 출연했다.
이 씨가 식탁에 앉아 노트북으로 일하자, 강 씨는 "오늘 (메뉴는) 멸치 된장찌개다. 당신은 하던 거 해라. 내가 요리하겠다"고 식사를 준비했다.
원래 주부였던 이 씨는 지금은 암호화폐(가상자산)에 투자하며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었다. 강 씨는 선박회사 계통에서 근무하다가 10년 전 명퇴한 뒤 프리랜서로 일하고 있었다. 강 씨는 "부산에서 살다가 아내가 서울에 진출하는 바람에 자연스럽게 같이 올라왔다"고 밝혔다.
이 씨는 "제가 이더리움을 가지고 있었다. 샀다가 가격이 오르면 팔고, 조금 떨어지는 거 같으면 현금화시켜 놓는 방식으로 수익을 냈다"면서 26억원을 벌었다고 뀌띔했다.
이어 "투자는 내가 가지고 있는 동안 시간이 지나서 가치가 올라가면 그때 내 수익이 생기는 거다"며 "(투기는) 100만원을 넣어놓고 내일모레 팔면서 200만원이 생기길 바라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접근하면 부동산도, 주식도 투기가 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저도 이제 노년 세대에 접어들었는데 할머니들 가운데 (노후 준비가 안 돼 있어) 폐지 주우시는 분들을 많이 봤다"며 "(투자를) 너무 과하지 않게, 없는 빚 내가면서 하지 말고 투기 형식으로만 안 간다면 충분한 노후 자금을 확보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수익으로) 제가 1억원 넘게 있던 빚도 갚았고, 남편 시계 하나 사줬다. 돈에 대한 개념이 달라진 것 같다. 월급을 받으면 저축하면서 (수입에) 생활을 맞추지만, 지금은 풍족한 느낌이 든다"며 웃었다.
해당 영상은 4일 만에 유튜브에서 25만회 넘게 조회됐고, 영상을 캡처한 사진이 담긴 게시물도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퍼지며 화제가 됐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부럽다", "실패하면 투기, 성공하면 투자", "지금 수익은 어떠실지 궁금하다", "현명한 투자 하신 듯"이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 씨가 투자한 이더리움의 현재 가치는 방송 당시 대비 700% 이상 폭등했다. 이 다큐가 방영된 2018년 6월 이더리움 가격은 50만 9500원(월말 업비트 종가 기준)이었지만, 이날 현재는 429만원에 달한다. '코인 불장'이 한창이었던 2021년 12월에는 590만원까지 급등하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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