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한복판서 모녀 흉기에 찔려 사망...범인은 엄마와 교제했던 60대 남친

박영숙

webmaster@www.hanstar.net | 2024-05-31 11:15:32

서울 수서경찰서는 강남구 오피스텔 모녀 피살 사건 용의자로 60대 남성 A씨를 검거했다고 31일 밝혔다./SBS '모닝와이드'


[한스타= 박영숙 기자]서울 강남에서 한 60대 남성이 흉기를 휘둘러 모녀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31일 서울 수서경찰서는 오전 7시 45분께 서울 지하철 4호선 남태령역 인근 노상에서 용의자 A(64)씨를 긴급 체포했다고 밝혔다.

 

A씨는 전날 강남구 오피스텔에서 자신과 교제했던 여성 B씨와 B씨의 딸을 흉기로 찌른 뒤 차량을 이용해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A씨를 검거한 뒤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할 방침이다.

 

A씨와 B씨는 가족 관계가 아닌 교제했던 사이로 알려졌다. B씨 남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가슴과 목 부위를 다쳐 심정지 상태였던 B씨와 아래층에서 피를 흘리며 쓰러진 B씨의 딸을 발견했다.

 

모녀는 경찰 발견 직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

 

피해자 B씨와 용의자 A씨는 최근 6개월 정도 교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B씨가 이별을 통보하려 딸과 함께 일하는 사무실 근처에서 A씨와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오후 6시 10분께 함께 엘리베이터를 타고 사무실로 올라갔다가 약 40분 만에 범행이 일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경찰을 피해 휴대전화를 끄고 도보로 도주 한 끝에 범행 약 13시간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현장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토대로 A씨를 추적했다. A씨의 구체적인 범행 동기 등을 파악하기 위해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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