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숙
webmaster@www.hanstar.net | 2024-04-16 11:39:54
[한스타= 박영숙 기자] "먹은 음식이 3~4일 방치된 적도 있다" "남은 돈이 6만 원이었다"
'결혼 지옥'에 출연한 ADHD 아내가 남편 몰래 전 재산을 탕진했다.
지난 15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에는 외롭고 힘든 시절 교회에서 만나 결혼한 20대 '등대 부부'가 등장했다.
부부는 평소 '결혼 지옥'에서 볼 수 없었던 다정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런데 훈훈하고 따뜻한 분위기도 잠시, 다툼이 시작되자 돌변했다.
철물점과 건설 현장에 자재 배달하는 남편은 새벽부터 12시간을 일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그를 반기는 건 엉망진창인 집이었다.
남편은 "아내가 ADHD가 있어서 그런지 치우는 걸 못 한다. 라면을 끓일 때 쓰레기가 나오면 치워야 하는데 봉지 버리는 것도 못 한다"면서 "먹은 음식이 3~4일 방치된 적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ADHD 뒤로 숨는다. 그게 방패가 되고 핑계를 대는 느낌이 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오은영은 이는 의지가 아닌 치료가 필요한 질병임을 확실하게 언급하기도 했다. 이에 아내는 "약을 1년 정도 먹었다. 달라지는 게 느껴졌다. 10분 안에 나가는 게 절대 안 됐다. 근데 약을 먹으니까 되더라"라고 설명했다.
부부는 경제적으로도 문제를 겪고 있었다. 한 달에 220만~240만 원을 버는 남편은 월세, 공과금, 가전제품 대여료, 식비, 대출금 등 이미 지출이 수입보다 많아진 상황을 언급했지만 아내는 계속 무언가를 사려고만 했다. 심지어 아내는 남편이 잠든 사이 그의 휴대폰으로 충동구매를 하기도 했다고.
남편은 "금액이 적은 게 아니다. 100만 원 상당의 인터넷 쇼핑을 결제한 적이 있다"면서 "녹화일 기준 지난주에는 상의 없이 전 재산을 빚 갚는 데 다 써서 남은 돈이 6만 원이었다"고 털어놔 MC들을 충격에 빠뜨리기도 했다.
한편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은 어느새 남보다 못한 사이가 된 부부들의 일상을 관찰하고 그들이 스튜디오에 직접 출연해 부부 갈등의 고민을 나누는 리얼 토크멘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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