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수 기자
kim6852@hanmail.net | 2021-03-29 12:08:51
'골프 여제' 박인비(33·KB금융그룹)가 LPGA투어 KIA 클래식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2021년 처음 출전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대회에서 우승이어서 의미는 더욱 컸다..
박인비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스버드의 아비아라GC(파72·6609야드)에서 열린 KIA 클래식(총상금 180만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3개, 보기 3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적어냈다.
박인비는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를 기록, 렉시 톰슨과 에이미 올슨(이상 미국)의 공동 2위 그룹(9언더파 279타)을 5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2월 호주여자오픈 이후 1년1개월 만에 타이틀을 추가한 박인비의 LPGA투어 통산 21번째 우승이다.
박인비는 이번 우승으로 상금 27만달러(약 3억500만원)를 손에 넣었다. 이로써 커리어 누적 상금 1700만달러(약 192억원) 고지도 돌파했다. 박인비는 LPGA투어 역대 누적 상금 4위다.
KIA 클래식에서 처음으로 작성한 우승이지만 박인비는 과거에도 이 대회에서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올해 전까지 이 대회에 10번 출전해 준우승만 3회(2010, 2016, 2019) 차지했고 가장 안 좋았던 성적은 2017년 공동 21위였다. 번번이 잘하고도 마침표를 찍지 못했는데, 이번 우승으로 아쉬움을 씻어냈다.
박인비는 1라운드부터 단독 선두에 오르며 기대감을 높였다. 2·3라운드에서도 선두 자리를 놓치지 않았고 와이어 투 와이어로 KIA 클래식 정상에 섰다.
박인비는 3라운드까지 이미 공동 2위 그룹에 5타 차 앞서 있었다. 최종 라운드 들어서도 7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흔들리지 않았다.
박인비는 9번홀(파4)과 10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에 성공, 상승세를 이어갔다. 12번홀(파4)과 13번홀(파4)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기도 했지만 여전히 2위에 5타 앞서갔다.
격차가 좁혀지기도 했지만 박인비는 16번홀(파4)에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1온에 성공한 뒤 침착하게 퍼팅을 성공 시켜 이글을 잡아냈다. 이글로 2위와의 격차는 6타 차가 됐다.
박인비는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기도 했지만 이미 승부는 결정난 상황이었다.
지난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에서 컷 탈락의 아픔을 맛봤던 세계랭킹 1위 고진영(26·솔레어)은 다시 반등했다. 고진영은 8언더파 280타로 단독 4위를 마크했다. 다음주 열리는 시즌 첫 메이저대회 ANA 인스퍼레이션을 앞두고 기분 좋게 컨디션을 끌어 올렸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한국 투어에서 활약한 김효주(26·롯데)는 7언더파 281타 공동 5위로 순조롭게 LPGA투어에 복귀했다.
허미정(32·대방건설), 유소연(31·메디힐), 양희영(32·우리금융그룹), 신지은(29·한화) 등은 나란히 4언더파 284타로 공동 12위를 마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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