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민 기자
hanstarinc@hanmail.net | 2021-05-25 13:41:28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이 2경기 연속 패전투수가 됐다.
김광현은 25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개런티드 레이트 필드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원정 경기에서 선발 등판, 5⅔이닝 5피안타(1피홈런) 3볼넷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으나 팀의 1-5 패배를 막지 못했다. 패전투수가 된 김광현의 시즌 성적은 1승 2패 평균자책점 3.09가 됐다.
5번째 도전에도 시즌 2승이 무산됐다. 김광현은 1-0으로 앞선 6회말 2사 1루에서 1-2로 맞선 상황에서 앤드류 본에게 역전 2점 홈런을 허용,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 이 한 방으로 시즌 첫 무실점과 퀄리티스타트도 다 날아갔다.
그렇지만 이번에는 무너지지 않았다. 김광현은 본을 우익수 플라이 아웃으로 잡은 뒤 가르시아를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시켰다. 낙차 큰 78마일 체인지업에 가르시아가 방망이를 헛돌리자, 김광현은 두 팔을 들어 포효했다.
김광현은 5회말도 실점 없이 막았다. 1사 후 앤더슨을 1루수 맷 카펜터의 실책으로 내보냈으나 이튼, 몬카다를 차례로 내야 땅볼로 유도해 이닝을 끝냈다.
이때까지 단 하나의 안타도 치지 못했던 세인트루이스 타선은 6회초에 힘을 냈다. 토미 에드먼이 볼넷으로 출루한 후 2루 도루에 성공했고 칼슨의 외야 뜬공 때 3루까지 진루했다. 이후 폴 골드슈미트가 1타점 적시타를 때리며 랜스 린의 노히트노런 도전을 무산시켰다.
하지만 김광현은 1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김광현은 6회말 1사에서 메르세데스에게 안타를 맞은 뒤 그랜달을 예리한 슬라이더로 루킹 삼진으로 처리해 한숨을 돌렸다. 이때 마이크 실트 감독이 마운드를 방문했는데 김광현에게 좀 더 힘을 실어줬다.
하지만 감독이 내려간 뒤 상대한 본에게 역전 2점 홈런을 허용했다. 김광현은 2볼 카운트에서 78마일 체인지업을 던졌으나 본이 정확하게 잘 때려 좌월 홈런으로 연결했다.
김광현은 가르시아를 볼넷으로 내보낸 후 다니엘 폰세 데 레온과 교체됐다. 폰세 데 레온이 흔들리며 승계주자를 홈으로 들여보내면서 김광현의 실점은 3점으로 늘었다. 또한 스코어는 1-4가 되면서 세인트루이스는 패색이 짙어졌다.
세인트루이스는 패전 위기에 몰린 김광현을 돕지 못했다. 불펜은 7회말 볼넷 2개와 폭투 1개로 1사 1, 3루 위기를 자초하더니 메르세데스의 희생타에 1점을 더 헌납했다.
타선도 답답했는데 좀처럼 폭발하지 못했다. 7회초와 8회초, 9회초에 주자가 나갔으나 이들을 불러들일 한 방이 터지지 않았다. 세인트루이스는 22일 시카고 컵스전부터 최근 4경기에서 7득점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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