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억 손배소 기성용, 경찰 출두

성폭행 주장 상대 고소인 자격으로 조사

김동수 기자

kim6852@hanmail.net | 2021-03-31 16:11:25

 

초등학교 시절 자신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이들을 상대로 고소장을 접수한 기성용 선수가 31일 고소인 조사를 위해 경찰에 출석했다.

이날 오후 2시50분쯤 서울 서초경찰서에 도착한 기성용은 기자들과 만나 "진실의 힘을 믿고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해 증명하기 쉽지 않겠지만, 수사기관에서 철저하게 조사해주실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했다.

기성용의 변호인은 "상대방은 (기성용의) 회유와 협박 증거를 확보했다고 했으니까 어떤 회유나 협박이 있었는지 속시원하게 공개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2일 기성용 측은 자신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A씨와 B씨를 상대로 형사 책임을 묻기 위해 고소장을 접수했고, 5억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도 제기했다.

A씨와 B씨는 지난달 24일 초등학생 시절이던 2000년 선배들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고, 이 중 한 명이 기성용으로 특정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기성용은 결백을 주장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고, 지난 22일 고소장을 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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