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8억엔? 임박한 이대호의 소뱅행 '미스터리'

윤형호

kwiung7@hanstar.net | 2013-12-05 15: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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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31)의 일본 프로야구소프트뱅크 호크스 입단이 초읽기에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일본 스포츠닛폰은 5일 소프트뱅크가 이대호와 2년간 8억엔(약 83억원)의 입단 계약조건에 합의를 앞두고 있다고 전했다. 소프트뱅크는 이대호 외에도 제이슨 스탠드리지, 브라이언 울프, 데니스 사파테 등의 외국인 선수와의 계약도 눈 앞에 두고 있다.



2011년부터 2시즌을 뛰었던 오릭스와 결별한 이후 소프트뱅크에 입단할 것이라는 현지 보도가계속되고 있다. 문제는 계약 규모. 현재 이대호는 소프트뱅크와의 계약에 큰 틀에서 합의했지만 세부 사항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스포츠닛폰이 밝힌 2년간 8억엔이라는 조건이 다소 이상하게 들린다. 2년 8억엔은 오릭스가제시했던 조건이었다. 이 조건이 맞지 않아 오릭스를 떠나기로한 이대호이기에 선뜻 이해하기 어려운 조건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이대호의 실제 계약 규모는 2년 8억엔 이상일 가능성이 크다. 2년 8억엔은 순수 보장 금액일 것으로 보인다. 드러나지 않은 추가 옵션 등이 포함되면 이대호의 몸값은 더욱 상향조정 될 수 있다.이미 오릭스에 입단할 당시에도 2년7억엔의 보장금액에 6천만원 규모의 옵션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일본 언론의 보도가 부정확한 것일 수도 있다. 보장 몸값도 2년 8억엔을 이상일 수도 있다. 소프크뱅크를 제외한 각 구단의 러브콜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대호가 조건에서 큰 차이가 나지 않는 소프트뱅크를 선택했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



이대호가 입단할팀의 전력을 고려했을 가능성도 있다. 만년 하위권 팀 오릭스와는 달리 소프트뱅크는 우승 전력을 갖춘 팀이다. 올 시즌은 퍼시픽리그 4위에 그쳤지만 지난 4년간은 한 번도 A클래스(1~3위)이하로 떨어진 적이 없다. 2010년부터 2011년까지는 2년 연속 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2011년에는 일본시리즈 우승컵을 들어올리기도 했다.



한국 롯데에서 뛸 때도 우승을 경험하지 못한 이대호는 일본에서도 우승과 거리가 먼 오릭스에서 2년을 보냈다. 우승에 대한 갈증이 누구보다 컸을 이대호다. 때문에 이대호가 '우승 가능성'을 고려해 팀을 선택했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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