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수라도 정의에 따라 정직하게 갚으시오

소산

sosan@hanstar.net | 2014-02-14 07:00:26


Warning: getimagesize(http://www.hanstar.net/wp-content/uploads/2014/03/sosan-profile.png): failed to open stream: HTTP request failed! HTTP/1.1 404 Not Found in /home/hanstar/mobile_html/news/skin/default/display_amp.php on line 86

갚음의 길


사랑을 원수로 갚으면
배은망덕한 인간 말종!
원수를 사랑으로 갚으면
거룩한 성자의 모습!

어떤 이가 물었다.
원수를 사랑으로 갚으면
어떻습니까?

노자는 말한다. 좋아!
원수는 사랑으로 갚아야지.
예수도 거든다. 그럼!
원수를 사랑해야지.

이 때
공자가 말한다. 이보시오!
그럼 사랑은 무엇으로 갚으려오?
사랑은 사랑으로 갚아야 하고,
원수는 직(直)으로 갚는 거외다.

마호메트도 거든다. 아랍쇼!
그건 우리가 잘 쓰는 얘기 아니오?
이에는 이, 눈에는 눈!
허지만 이 말은 많이 곡해되었소.

그 때
소크라테스가 등장한다. 알라!
너 자신을 그리고 진리와 정의를.
그대가 비록 부당한 일을 당했더라도,
불의한 수단으로 갚아서는 안되오.
안 그렇소? 공선생!
맞소. 소선생! 내 말이 그 말이오.

공자가 기분 좋아 보강을 한다.
원수를 사랑으로 갚는다는 거
노선생이나 예선생 같은 분이야
하실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우리 같이 평범한 사람들이야
그게 어디 쉬운 일이오?
사랑은 당연히 사랑으로 갚고,
원수는 마땅히 공명정대한
올바른 도리(直)로 갚아야 하지요.
내 마음에 진정 거리낌이 없다면
원수를 사랑으로 갚아도 좋소.
그럴 수 없다면 정의에 따라
치우침 없이 정직하게 갚으시오.
원수를 정직함으로 갚으라는 건
바로 이런 말씀이외다.

2013.11.07 韶山





ㅇ 爲無爲 事無事 味無味 大小多少 報怨以德 (老子, 道德經 63장 )
위무위 사무사 미무미 대소다소 보원이덕 (로자, 도덕경 63장 )

인위적이지 않은 자연스런 행위를 하고, 아무 일 없는 듯 자연스럽게 일을 처리하고, 맛이 없는 맛을 음미하고, 원수는 사랑으로 갚아라.

ㅇ 또 네 이웃을 사랑하고 네 원수를 미워하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마태복음5:43)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박해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 (마태복음5:44)

ㅇ 或曰 以德報怨 何如 子曰 何以報德 以德報德 以直報怨 (論語憲問 )
혹왈 이덕보원 하여 자왈 하이보덕 이덕보덕 이직보원 (론어헌문 )

어떤 이가 물었다. "원수를 사랑으로 갚으면 어떻습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그러면 사랑은 무엇으로 갚을 것인가? 사랑은 사랑으로 갚고, 원수는 정직함(直)으로 갚아야 하느니라."

ㅇ "이에는 이, 눈에는 눈"
〔BC.1700년경, 함무라비법전의 주조를 이루는 동해복수법 (同害復讐法) 〕

ㅇ "악(불의)을 악으로 갚지 마라."
(플라톤이 지은 크리톤에 나오는 소크라테스의 말)




[ⓒ 한스타미디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