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그냥, 그대로 살아가면 된다

소산

sosan@hanstar.net | 2014-06-23 12:3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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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사는 법




아는 것을 안다 하고
모르는 것을 모른다 하는 것이
참된 앎이 듯

예할 것은 예하고
아니오할 것은 아니오하는 것이
참된 말일 듯

성인의 말씀은 이토록 간단한데
속인의 생각은 그토록 복잡할까
내 속에 가득 찬 사심과 의심 때문

그저 있는 대로 알고
그냥 아는 만큼 말하고
그대로 알고 말한 것을 행할 것

소산



o 子曰 知之爲知之 不知爲不知 是知也(『論語』 爲政)
자왈 지지위지지 부지위부지 시지야(『논어』 위정)

아는 것을 안다고 하고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하는 것이 참으로 아는 것이니라.

o 너희는 그저 ‘예’할 것은 ‘예’하고, ‘아니오’할 것은 ‘아니오’만 하라. 그 이상의 말은 악한 것에서 비롯된 것이니라.(『새번역성경』 마태복음5장37절)





출처-freedigitalphotos.net


그 동안 웰빙(well-being)이란 말 참 많이 들었다. 잘 사는 법에 관한 얘기다. 요즘은 웰에이징(well-aging)과 웰다잉(well-dying) 즉, 잘 나이 먹는 법과 잘 죽는 법이 많이 논의된다. 조금씩 주안점이 다르기는 하지만 결국 같은 맥락이다. 멋지게 늙어가고, 행복하게 죽는 다는 것은 결국 잘 사는 법의 다른 표현일 뿐이다.

우리가 잘 산다는 것은 단지 몸이 건강하게 사는 것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육신의 건강은 물론이고 정신이 건강하게 즉, 착하고 바르게 사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가 성인(聖人)처럼 살기란 어렵다. 하지만 성인의 말씀을 들어보면, 잘 사는 법이 뭐 그리 어려워 보이지 않는다. 그저, 그냥, 그대로 살아가면 된다. 사람들은 공연히 복잡하게 생각한다.

공자는 “아는 것을 안다고 하고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하는 것이 참으로 아는 것”이라 했다. 모르는 것이 부끄러운 일은 아니다. 모르면서도 알려고 하지도 않는 것은 조금 부끄러운 일이다. 모르면서 아는 것처럼 하는 것이 잘못이다. 이렇게 하는 건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런데도 그렇게 사는 사람을 보기 쉽지 않다.

예수는 “예할 것은 예하고, 아니오 할 것은 아니오라고만 하라.”고 했다. 물론 대단한 용기를 가져야 그렇게 할 수 있는 상황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상당수는 그렇지 않은 데도 그러는 경우가 많다. 마음으론 예인데 아니오라고 하고, 속으로는 아니오인데 예라고 하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

왜일까? 사심과 욕심 때문이 아닐까? 그저, 그냥, 그대로 살아가는 것! 나는 그것이 참으로 잘 사는 법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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