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기찬
kcsuh63@hanstar.net | 2014-07-16 13:47:11
" 떨어지는 낙엽은 가을바람을 원망하지 않는다"
- 장명부(1950~ 2005, 삼미 청보 빙그레 투수)
일본시리즈 우승 2번
1968년 고등학교 졸업하던 해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입단해 2년만에 1군 승격했다. 특별한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가 1973년 도미다 마사루와의 맞트레이드로 야마우치 신이치와 함께 난카이 호크스로 이적하였다. 이적 첫 해 노무라 가쓰야 감독 밑에서 7승을 올리면서 리그 우승에 공헌하였다. 1977년 히로시마 도요 카프의 고바 다케시 감독의 뜻에 따라 김기태와의 맞트레이드로 히로시마로 이적하였다. 선발 투수로 활약하면서 15승을 2시즌(1978, 1980)동안 기록했다. 1979년 1980년 2년 연속 일본시리즈 우승을 하면서 카프의 황금기를 함께 했다.
삼미에서 30승 '신기록'
1983년 내야수 이영구와 함께 한국 프로야구에 진출하여 1983년 삼미 슈퍼스타즈에서 30승 16패 6세이브라는 대단한 기록을 남겼다. 이 기록은 아직도 한국 프로야구의 단일 시즌 최다승 기록. 427 1/3이닝 단일 시즌 최다투구도 신기록. 하지만 보너스 1억원을 둘러싸고 삼미와 갈등이 발생했고 1985년에는 단일 시즌 최다 패배인 25패의 불명예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1986년 빙그레 이글스로 옮겼다가 그 해를 끝으로 현역서 은퇴했다.'
'너구리' 장명부
별명이 너구리로 불린 장명부는 의도적으로 벤치클리어닝을 만든 원조라 불린다. 빈볼을 던지고도 특유의 썩은 미소를 보이는 능수능란한 모습을 보였다. 툭구 폼도 제각각이어서 타자들이 타석에 들어서면 곤욕을 치루고는 했다.
영구 제명
1991년 5월 필로폰을 사용한 혐의가 드러나 마약 사범으로 구속되었다가 그 해 7월에 풀려났다. 그러나 그 여파는 가혹했다. 한국 프로야구계에서 영구 제명됨과 동시에 대한민국에서 영구 입국 금지 명단에 올랐다. 2005년 4월13일 자신이 운영하였던 와카야마 현의 마작하우스에서 숨진 채 발견되었다. 향년 56세, 사인은 마약중독. 그 마작하우스 벽면에 이 문장이 씌여있었다.
" 떨어지는 낙엽은 가을바람을 원망하지 않는다"
[한스타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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