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타 연예인 농구 대잔치를 관전하러 방한한 샤이니 민호의 중국 팬이 입장권을 받으러 한스타 사무실을 찾아와 중국내 샤이니 팬클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조성호 기자)
한스타 연예인 농구 대잔치 입장권을 배부한지 이틀째인 지난 13일 오전 이방인 손님 한 명이 한스타미디어 문을 두드렸다.
약간은 어눌한 말투의 20대 여성은 이곳이 한스타 사무실이 맞느냐고 물으며 서울 상암동 디지털시티 지리를 잘 몰라 여기저기를 헤매다 겨우 찾았다며 안도하는 표정을 지었다. 그는 수줍게 연예인 농구 입장권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외국인이냐고 묻자 중국에서 왔다고 대답한 그는 그룹 샤이니 민호 팬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민호의 소속팀에 대해서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그냥 민호를 보러왔다고 했다. 민호의 소속팀은 '아띠'라고 하자 빙그레 미소를 지으며 이제부턴 아띠 팬으로 민호와 아띠를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어눌하지만 한국어로 대화가 가능한 그는 자신의 이름을 밝힌 후 기사를 쓸려면 '왕모씨'로 해줄 것을 부탁했다. 중국 남동부 지역에 산다는 그는 중국내 민호 팬이 많으냐는 질문에 팬클럽이 5~6개가 된다며 최대 규모 클럽은 회원수가 5만여 명이 넘는다고 했다. 자신은 그보다 작은 클럽의 회원이라고 했다.
한국어가 유창하다고 하자 5~6년 전 한국 아이돌에 관심을 가지며 독학을 했는데 집중적으로 하진 않고 꾸준히 하다보니 많이 늘었다며 한국 아이돌 팬이 되면 이 정도 대화는 대부분 한다고 했다. 민호 팬이 된 건 2011년부터라며 그 해 샤이니 남경 콘서트를 찾아갈 만큼 광팬이 됐다고 밝혔다.
이번 연예인 농구 대잔치에 중국팬이 많이 오냐고 묻자 자신은 지난 주 혼자 와서 단체로 오는 것은 모르겠다며 아마도 상당수 팬들이 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샤이니 공연이나 행사때 한국을 방문한 것이 10여 회 된다는 그는 민호가 좋은 점에 대해 "우선 얼굴이 너무 잘 생겼다. 훤칠한 데다 똑똑하며 예의바른 매너에 끌렸다"며 상상만으로도 즐거운지 입가에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서울로 공부하러 온 유학생 친구들이 10여 명 있는데 친구 집에 기숙하며 이번 대회가 끝날때 까지 체류할 예정이라고 밝힌 그는 이번 대회를 보려고 다니던 회사를 퇴사했다고 했다. 그리고 유학생 친구들을 데려 가려는데 입장권을 더 주면 안되느냐고 물었다. 1인 2매라서 안된다고 하자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대단한 팬심의 소유자였다.
민호의 팀 아띠의 농구대회 예상 성적을 묻자 엄지를 치켜세운 그는 개막 경기에 민호가 출전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말하자 급격히 표정이 무너지며 정말이냐고 되물었다. 스케줄상 그럴 수 있다고 하자 6차례 경기 중에 민호가 나오는 경기도 있을 것이라며 기대를 버리지 않았다.
15일 개막경기가 기다려진다는 그는 친구들과 함께 입장권을 받으러 오겠다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돌아가는 발걸음이 가벼운 그는 조금 전 받은 농구 입장권을 두번 세번 들여다 보며 총총히 사라졌다. 용인 체육관에서 다시 보자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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