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읽기] '...사람을 썼으면 의심하지 마라'

서 기찬

kcsuh63@hanstar.net | 2015-02-17 09: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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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을 위하여

반성은 해도 후회는 말라
지나 간 일에 얽매여 그저
후회만하다가는 오늘도 내일도
다 놓쳐 버리고 만다

의심스러우면 쓰지 말고
쓰면 의심하지 마라
의심은 귀신을 낳고
믿음은 사랑을 잉태한다

사랑은 사는 것이다
같이 사는 것이 가치 있는 삶
사랑은 하는 것이다
더불어 하는 것이 더 부러운 삶

2015.2.17 소산

〈관련고전〉

ㅇ 疑人勿用 用人勿疑 (『宋史』)
의인물용 용인물의 (『송사』)

ㅇ 疑人勿使 使人勿疑(『金史』 熙宗紀)
의인물사 사인물의 (『금사』 희종기)

ㅇ 疑人莫用 用人莫疑(『明心寶鑑』 省心篇)
의인막용 용인막의(『명심보감』 성심편)

의심되는 사람은 쓰지말고, 사람을 썼으면 의심하지 마라.

*****

우여곡절 끝에 이완구 총리의 인준안이 가까스로 가결되었다. 아무튼 적법한 절차를 통해 총리임명의 동의를 받은 것이다. 이제는 더 이상 지나간 일을 가지고 왈가왈부해서는 안된다. 의심되는 사람은 쓰지 말아야 하지만, 일단 사람을 썼다면 의심해서는 안된다는 옛말은 오늘에도 여전히 살아있다. 새 총리가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적극 도와주고 밀어 주어야 한다. 그가 다른 나라의 총리가 아니라 바로 우리나라의 국정을 책임질 바로 우리의 총리이기 때문이다.

당사자는 이번이 자신의 삶을 되돌아볼 수 있는 일생일대의 기회였을 것이다. 물론 뛰어난 재주와 능력을 갖추고 있었겠지만, 너무도 쉽고 편하게 탄탄대로를 달려온 것은 아닌가 깊이 반성해 보아야 한다. 그리하여 어렵고 힘들게 살아가는 국민들의 마음을 헤아려 대통령을 잘 보필하고 내각을 훌륭하게 이끌어 가야 할 것이다.

특히 “재상의 뱃속에서는 배를 저을 수 있어야 한다.”는 말의 의미를 가슴 깊이 새겨야 할 것이다. 지난 일들에 얽매여 스스로 위축되어서도 안되고, 자신을 비판하고 반대한 사람들에 대해서 섭섭한 마음을 품어서도 안된다. 이제는 국민에게 미래의 비전을 보여줄 대한민국의 당당한 총리가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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