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존재감' 강정호, 데뷔전서 홈런 시범

서 기찬

kcsuh63@hanstar.net | 2015-03-04 13:56:59

강정호가 4일(한국시간) 토론토와의 시범경기에서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했다. (뉴스1스포츠 /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공식 페이스북)



[윤형호 인턴기자] 'King Kang' 강정호(28,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첫 안타가 담장을 넘어갔다.

강정호는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첫 홈런과 안정감 있는 수비를 선보이는 등 인상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강정호는 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더니든에 위치한 플로리다 오토익스체인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시범경기 개막전에 6번 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솔로홈런 포함 2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볼넷의 활약을 하고 6회초에 교체됐다.

강정호는 2회 초 첫 타석에서 토론토 우완투수 아론 산체스(21)을 상대로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5-0으로 앞선 3회 2사 후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강정호는 지난해 7승 6패 방어율 4.36을 기록한 우완 마르코 에스트라다가 던진 가운데 조금 높은 직구에 배트를 돌렸다. 타이밍이 조금 늦지 않았나 싶을만큼 히팅포인트 뒤쪽에서 공과 배트가 만났는데, 특유의 ‘원타이밍 풀스윙’이 제대로 먹혀 공을 밀어냈다. 우중간으로 높게 뜬 타구가 담장을 훌쩍 넘어 떨어졌고, 추정거리 125m 이상 대형 홈런을 연결했다. 시범경기라 각 팀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하는 무대였지만, 강정호 역시 빅리그 데뷔를 앞둔 ‘루키’라는 점에서 홈런의 가치가 높았다.5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투수 스티브 델라바를 상대로 침착하게 볼넷을 골라냈다.

유격수로 선발 출전 한 수비에서도 2회 말 조쉬 도널드슨의 땅볼을 잡아 정확한 더블 플레이로 만들어 냈고, 이후 후속타자 저스틴 스모악의 땅볼을 수비 시프트로 안정적으로 처리하며 수비에서도 맹활약을 펼쳤다.

강정호는 6회 초에 교체 아웃됐고, 이날 경기는 피츠버그가 토론토에 8대 7로 승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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