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TV영화] 16일 '스타워즈', 17일엔 '스파이더맨3'

서 기찬

kcsuh63@hanstar.net | 2015-05-15 08:23:37

[주말TV영화]

5월셋째 주말입니다.

잠시 봄인가 싶더니 여름 같은 무더위가 오더니 이번 주엔 때 이른 태풍이 다가와 서늘하기까지 했습니다. 늘 그렇지만 요즘 감기가 지독하답니다. 조심하시길^^ 이번 주 주말 TV영화 스크린 합니다.



▲ 금요일(15일) ebs 고전영화극장(밤 10:45)이 선택한 작품은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Gone with the Wind, 1939, 감독: 빅터 플레밍)’ 1부입니다. 다음 주 금욜에 2부를 방송합니다.
설명이 별 필요 없는 걸작입니다. ‘전설’ 클라크 게이블, 비비안 리를 본다는 사실만으로도 설렙니다.
영화는 미국 남북전쟁(1861-1865)이 일어나기 전, 남부의 평화롭고 아름다운 땅이었던 조지아 주 타라를 배경으로 하여 남부의 한 강인한 여인과 그녀의 사랑, 그리고 갈등을 그린 대하 서사극입니다. 1,2부 230분이라는 긴 러닝타임 안에서 아름답고 강인한 여성 스칼렛 오하라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쟁 전의 평화로운 모습, 남북 전쟁 당시의 다양한 인간과 사회상은 물론, 전쟁 후의 황폐함을 극복하려는 남부 사람들의 모습까지 그려내고 있습니다.



▲ 토요일(16일) ebs 세계의 명화(밤 11:05)에서는 ‘스타워즈: 새로운 희망(Star Wars: Episode Ⅳ- A New Hope, 1977, 감독:조지 루카스)’입니다. 다음주에 5편 ‘제국의 역습’, 그 다음주에 6편 ‘제다이의 귀환’이 계속해서 대기 중입니다. 마크 해밀, 해리슨 포드, 캐리 피셔, 피터 커싱 등이 나옵니다.
역시 긴 설명이 잔소리로 여겨지는 명작입니다.
1977년 조지 루카스 감독이 야심차게 세상에 내놓은 ‘스타워즈: 에피소드 4 - 새로운 희망’은 이후 30여 년 후에 완결되는 장대한 <스타워즈> 시리즈의 서막을 알린 작품으로, 전 세계 영화팬들을 열광시키며 흥행 기록을 새로이 써나갔습니다.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첨단 영상 기술로 담아낸 액션과 속도감, 장대한 스케일은 기존의 SF영화에서는 전혀 볼 수 없었던 신기원이었으며, 이에 매료된 관객들은 단순한 감상을 떠나 스스로 ‘스타워즈 제국’을 건설하는 참여자가 됐습니다. 뿐만 아니라 영화 속에 등장하는 광선검, 우주선, 복장, 액션 피겨 등은 당대를 대표하는 문화 아이콘이 됐고, 세월이 지난 오늘날까지도 시대를 앞서간 SF의 교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 일요일(17일) ebs 일요시네마(낮 2:15)에서 준비한 작품은 지난 1, 2편에 이어 ‘스파이더맨3(Spider-Man 3, 2004, 감독: 샘 레이미)’입니다.
3편에서는 삶은 안정되었지만 점점 자기 자신을 잃어가는 피터의 모습이 눈에 뜁니다. 피터는 스파이더맨의 유명세에 취해 자아도취에 빠져 주변을 돌아보지 못하는 상태가 되고, 사랑하는 메리 제인의 마음마저 돌아보지 못하지요. 1, 2편에서 자신의 모습을 닮은 악당들과 싸우며 성장해온 피터인데, 3편에서 그의 가장 큰 적은 바로 자기 자신입니다.
제작당사 할리우드 사상 최대 제작비인 3억 달러가 투입된 만큼 초특급 블록버스터의 면모를 잘 보여 줍니다. 한층 현란해진 액션과 화려해진 영상을 자랑하며, 전보다 업그레이드된 뛰어난 CG로 보는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 같은 날 ebs 한국영화특선(밤 11:00)에서는 ‘시라노: 연애조작단(2010, 감독: 김현석)’이라는 독특한 제목의 영화를 방송합니다. 엄태웅, 이민정, 최다니엘, 박신혜가 호흡을 맞춥니다.
김현석 감독이 대학생 시절 극장에서 본 제라르 드빠르디유 주연의 ‘시라노(Cyrano De Bergerac, 1990, 감독: 장 풀라프노)’가 모티브가 된 영화 ‘시라노;연애조작단’의 원래 제목은 ‘대행업’입니다. 그가 대학 2학년을 마치고 군대 사병 시절에 처음 쓴 시나리오 ‘대행업’은 이듬해 95년 대종상 시나리오 신인 각본상을 수상하면서 그의 이름을 영화계에 처음 알렸다. 15년이 지난 2010년 ‘시라노; 연애조작단’이란 제목으로 다시 태어나 영화로 완성된 이 이야기는 ‘YMCA 야구단’ ‘광식이 동생 광태’ ‘스카우트’에 이은 그의 네 번째 작품이며, 그의 로맨틱 코미디의 완결판이기도 합니다. 그의 말을 빌면, “사랑을 모르지만 사랑을 표현하는 일을 하는 남자”와 “사랑을 알지만 표현할 줄 모르는 남자” 그리고 “우리 지난날의 여친구들”의 모습이 어우러지는 영화라고 합니다.
영화는 자신의 사랑을 믿지 못하는 남자와, 자신의 사랑을 스스로 이뤄내지 못하는 각자 2% 부족한 두 사람이 어떻게, 각각의 인연들을 만나 진정한 사랑의 모습을 깨달아 가는 가를 ‘연애대행’이라는 기발한 틀에 담아 예의 아릿한 정서와 따뜻한 유머로 그만의 감동을 전해주는 김현석표 로맨틱 코미디의 완결판입니다.

* 주말 obs시네마 두 편도 미리 엿볼까요.

- 토욜 obs시네마(밤 10:10)에서는 ‘헬보이 2: 골든 아미(Hellboy 2: The Golden Army, 2008, 감독: 길예르모 델 토로)’를 방영합니다. 인간과 요괴 사이에서 존재하던 고대의 휴전 협정이 수천 년이 지난 후, 세상을 지배하려는 요괴 세상의 누아다 왕자에 의해 깨어집니다. 누아다 왕자는 세상을 장악하기 위해 파괴를 목적으로 한 기이한 창조물들을 찾고, 수천 년간 잠들어있던 최강의 군단 ‘골든 아미(Golden Army)’ 를 깨웁니다. 이에 '헬보이'는 불을 다스리는 여자 친구 ‘리즈’, 사람의 마음을 읽는 ‘에이브’ 등, 각기 다른 능력을 가진 요원들과 함께 누아다 왕자와 골든 아미를 막기 위한 최강의 대결을 시작합니다. 안 보셔도 괜찮은 작품입니다.ㅠㅠ

- 일욜 obs시네마(밤 10:10)에서는 ‘파괴된 사나이(Man Of Vendetta, 2010, 감독: 우민호)’를 보실 수 있습니다. 연기파 김명민, 엄기준, 박주미 등이 나옵니다.신에 대한 흔들리지 않는 믿음을 가지고 있던 목사 주영수(김명민)에게 5살 된 딸 혜린이 유괴되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주 목사는 딸이 무사히 돌아오기 바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를 하지만 결국 딸은 돌아오지 못합니다. 8년 후, 신에 대한 믿음도 가족도 모두 잃은 그에게 전화 한 통이 걸려옵니다. 죽은 줄만 알았던 딸이 살아있다니! 8년의 세월을 돌이킬 수 있는 단 한 번의 기, 딸을 찾기 위한 전 직 목사 주영수의 추격전이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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