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김성규, 팀원에 폰케이스 조달 '능력자'

남우주

jsnam0702@naver.com | 2015-05-19 17:53:03

외인구단 김성규는 팀의 조달(?)업무를 맡고 있다. 그는 18일 천하무적과의 경기에 앞서 선수들의 휴대전화 케이스를 바꿔주기 위해 전화 기종을 조사했다. 그는 폰 케이스를 제작하는 지인으로 부터 조달했다고 밝혔다. (조성호 기자)



외인구단 덕아웃의 스마일 선수이자 KBS 코미디언극회 회장인 김성규. 그가 외인구단 유니폼을 입은 것은 지난 2월, 그러니까 어느덧 4개월차 선수가 됐다. 그러나 그는 아직 선발 멤버가 아닌 벤치워머로 보다 큰 활약(?)을 하고 있다. 그도 그럴것이 그가 외인구단에 입단한 배경에는 김현철 단장의 깊은 뜻(?)이 숨어 있었기 때문이다.

그의 외인구단내 직함은 부단장 선수다. 김현철 단장이 그를 영입하면서 내준 자리다. 그의 직함은 단순한 부단장이 아니다. 부단장직 뒤에 생략된 단어가 숨어 있다. 그 단어는 '조달 담당'이다. 지난 3월 16일 연예인 대회 시범경기에서 만난 그가 무슨 생각인지 자랑스럽게 스스로 밝힌 부분이다.

외인구단 50여 선수 전원은 조만간 고급 휴대전화 케이스를 가지게 된다. 총 150여 만원의 비용이 들지만 완전 공짜다. '조달 담당' 김성규 부단장이 입단 후 처음 단원등에게 공급하는 조달품이기 때문이다. 그가 말했다. "입단할때 김 단장이 그동안 외인구단은 춥고 외로웠다"며 "네기 들어와서 따뜻하고 럭셔리하게 만들어 달라고 했다"고 후원 배경을 밝혔다.





외인구단과 천하무적의 18일 경기엔 두 팀의 반가운 얼굴이 출전해 눈길을 끌었다. 외인구단엔 이휘재가, 천하무적엔 강인이 오랫만에 나와 서로 인사를 나눴다.


외인구단은 18일 한스타 연예인 야구대회 4라운드에서 천하무적과 맞붙었다. 경기 시작전 팀 막내급 김성배가 선배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소지한 휴대전화 기종을 기록하고 있었다. 휴대전화와 제공될 케이스를 맞추기 위해서 였다. 폰케이스가 나오긴 나올 모양이었다. 야구보다 조달 임무에 충실한 김성규 부단장의 모습뒤로 김현철 단장의 웃는 얼굴이 오버랩 되었다.

이어 김 부단장은 "입단하고 나서 다른 팀에 비해 유니폼이 좀 촌스럽다고 김 단장에게 얘기했더니 바꿀 방법이 없겠냐고 해서 협찬사를 물색 중이다"며 "한 군데서 좀 기다려 보라고 하더라. 2~3개월 내 좋은 소식이 있을것 같다"고 자신의 수완(?)을 자랑했다. 유니폼 50벌이면 싸게 해도 800만원이 넘는 큰 돈. 무슨 자신감인지 그는 "승리도 중요하지만 연예인이니 만큼 유니폼은 폼나고 럭셔리하게 입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기 진행이 빨라 7회까지 공방을 마친 외인구단과 천하무적 선수들이 마운드에서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또 그는 KBS 코미디언극회 회장인 만큼 7월 6일로 예정된 KBS 개그맨팀인 개그콘서트와의 경기가 부담이 되는듯 그날 야구장에서 만나면 난감할 것 같다고 말했다. "외인구단 소속이라 협찬과 조달을 하는데 개그콘서트팀에 미안한 감도 있다"며 "전화 케이스나 유니폼 얘기는 크게 다루지 말아달라"고 농담조 부탁을 하기도
했다.

예상을 깨고 이날 경기는 외인구단이 개막전서 지난 대회 우승팀 조마조마를 꺾은 천하무적을 11-4로 완파했다. 김 부단장의 후원 소식에 힘을 냈는지 외인구단 선수들은 14안타를 집중시키고 수비에서도 단 1개의 실책으로 선전했다. 1승 1패의 외인구단은 천하무적과 동률로 조 2위를 달리게 됐다. 이래저래 김 부단장은 같은 A인 개그콘서트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그가 당겨오는 후원과 협찬이 팀에 어떻게 작용할지 지켜볼 일이다.

한스타 연예인 야구대회는 스포츠 채널 IB스포츠에서 생중계를 하며 포털 다음(http://tvpot.daum.net/Top.do?nil_profile=title&nil_src=tvpot)과 네이버(http://tvcast.naver.com/)를 통해서도 실시간으로 경기를 볼 수 있으나 이날은 IB스포츠 방송국 사정으로 중계를 하지 못했다.

한편, ‘다문화 가정과 함께하는’ 제7회 한스타 연예인 야구대회는 한스타미디어가 주관하고 고양시, IB스포츠, 한국편집기자협회, 일요신문, 게임원, 하이병원이 공동후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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