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기찬
kcsuh63@hanstar.net | 2015-05-26 09:03:16
[그 영화, 명대사] (14)
마틸다: (화분 잎사귀를 닦는 레옹을 보며) "그걸 무척 사랑하는 군요"
레옹: "제일 친한 친구야. 항상 행복해하고 질문도 안해. 나 같지. 봐, 뿌리도 없거든."
마틸다: "정말 사랑한다면 땅에 심어 뿌리를 내리도록 해야 돼요. "
- 영화 '레옹(1995, 2013, 감독; 뤽 베송)' 중에서.
* 영화 '레옹'은 한 곳에 머물지 못하는 고독한 킬러 레옹(장 르노)과 누구에게도 사랑받아 본 적 없는 12세 소녀 마틸다(나탈리 포트만)의 가슴 아픈 사랑과 우정을 그린 액션-멜로 드라마입니다.
뿌리를 내리고 싶어하는 레옹의 친구는 우유 2팩과 아길레라 로망스라고 불리는 잎이 넓은 식물입니다. 화분에 심겨져 늘 레옹과 떠돕니다.
부패한 경찰에게 가족을 모두 몰살당한 마틸다는 복수를 위해 레옹에게 킬러 수업을 받게 됩니다.
나이는 어리나 마음이 자라버린 소녀 마틸다와 나이는 먹었으나 마음의 성장을 멈춰버린 어른 레옹의 사랑 이야기는 충격적이지만 절실합니다. 어색해 보이지만 아름답고 가슴아픕니다. 액션영화의 양념같은 사랑이 아니라 사랑영화에 액션이 소재로 사용됐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경찰에 포위된 레옹과 마틸다,마틸다를 먼저 내보내며 레옹은 처음으로 고백합니다.
"사랑한다, 마틸다."
마틸다도 말합니다.
"저도 아저씨 사랑해요."
마틸다의 가족을 몰살시킨, 사악하고 부패한 경찰, 스탠과 함께 죽은 레옹.
마틸다는 학교로 돌아가고 교정의 한 곳에 레옹의 친구인 화초를 심으며 말합니다.
"여기가 좋겠어요, 아저씨."
그렇게 마틸다는 레옹의 뿌리를 내려줍니다. 이때 스팅의 음악 'Shape Of My Heart'가 감동을 더합니다.
34살의 숨 막히는 섹시한 여배우로 성장한 나탈리 포트만이 14살의 나이로 대뷔한 작품입니다. 14살의 데뷔작이라고 하기엔 소름 돋는 연기가 인상적입니다.
팁) 영화 ‘레옹’은 지난 1995년 국내 첫 개봉 당시 삭제됐던 23분을 완전히 복구한 뤽베송 감독의 디렉터스컷이 2013년에 재개봉했습니다. 베드씬 등 레옹과 마틸다의 숨겨진 사랑 이야기가 첨가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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