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인보우 김혁 "집 나갔다가 돌아왔다"

조성호

artist81@hanstar.net | 2015-05-26 17:13:21

24일 레인보우와 마음이의 친선 경기에 참가한 김혁이 레인보우 유니폼을 내세우며 웃고 있다. (조성호 기자)


"잠시 집을 나갔다가 다시 돌아왔어요"

지난 제 1회 한스타 연예인 농구대잔치에서 예체능으로 활약했던 김혁이 고향 레인보우 스타즈(이하 레인보우)로 돌아온 소감을 밝혔다.

김혁은 24일 레인보우와 신생팀 마음이와의 친선 경기에서 변함없이 화려한 기량을 자랑하며 경기내내 마음이 선수단의 감탄을 자아냈다. '에어 김혁'이라는 별명을 가진 만큼 상대 수비수를 농락하는현란한 드리블 돌파와 로켓 점프슛, 고른 슈팅 밸런스까지 갖춘 김혁은 농구 레전드 마이클 조던을 연상케 하기에 충분했다.

김혁에 "이제는 대회 출전을 레인보우로 하는데 마음이 좀 편하겠다"라고 말을 건네자 "집을 잠시 나갔다가 완전히 다시 돌아왔다"면서 특유의 유쾌한 웃음과 함께 재치있게 답했다.

1회 대회 공동 3위를 차진한 레인보우는김혁이 합류하면서 팀 전력이 한층 탄탄해졌다. 이로써 2회 대회 레인보우의 우승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 레인보우는 제 1회 대회 예선 6전 전승을 거두며 우승을 기대했다. 하지만 플레이오프에서 예체능에게 통한의 일격을 당하며 우승의 꿈이 날아갔다. 어느 팀 보다 더 우승을 이뤄내지 못한 아쉬움은 2회 대회에서 확실한 동기 부여가 된다.

속공 찬스를 맞아 안정적인 고공점프 레이업을 시도하는 김혁.


김혁은 "레인보우가 전승을 하다가 예체능에게 졌기 때문에 팀원들이 심적으로 다운된 것은 맞다. 하지만 대회 초반엔 사실 우승할 마음도 없었다. 대회가 진행되면서 욕심이 생겼다"라고 밝히면서 "이번 대회에는 욕심을 버리기로 했다. 마음 비우고 초심으로 돌아가겠다"라고 다짐했다.

김혁은 "무엇보다 대회를 한번 해봤기에 '어떻게 하면 더 재미있게 할 수 있을까'라는 것이 고민이다. 그리고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홍보가 돼서 많은 관중들을 불러 모을 수 있을 지 고심하고 있다"며 더 많은 사람들과 제대로 농구 축제를 즐길 수 있기를 소망했다.

그러면서 "또 한가지 기대 되는 것은 이번 대회부턴 새로 창단된 몇 팀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 팀들의 전력을 모르기에 섣불리 예상할 수 없는 판도가 재미있게 느껴진다"고 전했다.

마음이 팀 가수 모세의 공격을 저지하려다 속임수에 넘어가면서 돌파를 허용하고 있는 김혁.


이 날 마음이와 처음 경기를 가져본 김혁은 "경기 전 마음이 팀에 신체적 조건이 좋은 분들이 많아 선수 경력이 있냐는 질문을 했을 정도다. 조금만 가다듬고 조직력을 키운다면 강팀이 될 듯 싶다"고 평했다.김혁의 말에 "현재는 타 팀에 비해 전력이 약해 보인다는 뜻인가"라고 묻자 "아직은 조금..."이라고 말을 흐리면서 "이것저것 막 가르쳐주고 싶다"며 크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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