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기찬
kcsuh63@hanstar.net | 2015-05-29 17:36:18
새내기 배우, 하루에 5시간씩 던지고 치고...
남자 사회인팀에서 1이닝 무실점 투구
1일 연예인야구 천하무적-공놀이야 전 시구 예정
"당분간 연기보다 야구에 더 열중하고 싶어요"
아직은 여배우라고 부르기엔 2% 부족한 새내기 연기자 박지아(23)의 꿈은 '은막의 스타'가 아니다.
물론 연기자로서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 대스타를 꿈 꾸지만 지금은 아니다.야구를 사랑하는 박지아의 목표는 대한민국 여자야구 국가대표다.
현재 연예인 야구, 농구대회를 주관하는 한스타미디어에서 국내 최초로 여자 연예인 야구단을 모집 중에 있다. 야구에 빠져 사는 박지아가 지원한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 박지아가 28일 오후 서울 상암동에 있는 한스타미디어를 찾았다. 172cm의 키에 야구모자를 쓰고 커다란 야구가방을 메고 인사하는 박지아는 여배우라기보다는 얼굴 곱상한 운동선수의 인상이 강했다.
- 언제부터 야구에 관심을 가지게 됐나요?
"7살때 아빠랑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경기를 보러갔어요. 녹색 잔디밭에서 하얀 공을 가지고 치고 달리는 모습이 퍽 인상적이었어요."
- 그럼 7살때부터 야구를 했나요?
"아니요, 그땐 그냥 무척 재미있는 운동이라고 생각했고 가끔 오빠랑 캐치볼 정도만 했어요. 19살때 (대구에서)서울로 올라와서 야구를 하게 됐어요. 그때 연기도 하고 싶었고 서울액션스쿨에 들어가 연기와 운동을 병행했어요. 참, 저희 오빠도 지금 사회인 야구팀에서 운동하고 있어요."
- 그럼 지금 야구는 어디서 연습하는지? 소속팀은?
" 남양주에 있는 야구장에서 연습합니다. 소속은 '두잇 베어스'란 남자 사회인 야구팀과 여자 야구팀인 'CMS'에서 뛰고 있습니다."
- 남자 사회인야구팀에서 뛴다고요?
" 네, 지난주 '두잇 베어스' 연습경기서 투수로 나와 1이닝에 삼진 1개 잡고 무실점으로 막았어요."
- 남자 사회인 야구 경기서 1이닝 무실점으로 막았다니 대단합니다. 원래 운동을 좋아했군요.
"네, 어릴때부터 태권도, 발레, 육상, 우슈... 우슈는 고1때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1등을 하기도 했어요. 씨름도 해봤어요."
- 여자야구 국가대표가 꿈이라고 들었는데...
"맞아요. 내년에 부산에서 한국여자월드컵야구대회가 있어요. 거기에 태극마크를 달고 우리나라 대표로 뽑혀 출전하는 게 소망입니다."
- 열심히 하셔서 꼭 꿈을 이루길 빕니다. 그런데 연예계 데뷔는 어떻게 하게 됐나요?
"2014년 폭스바겐 CF모델을 했어요. 영화는 같은 해에 '덕수리 5형제'에 단역으로 처음 출연했어요. 그 후에 '베테랑' '우는 남자' '신의 한수' '순수시대' 등 작품에서 단역이나 액션 대역으로 출연했습니다. 드라마는 이다희, 강지환 선배님이 나왔던 KBS-2TV '빅맨'에 나왔고요. 7월에 개봉하는 영화 '암살'에서는 전지현 선배님 액션 대역을 했습니다."
- 그럼 요즘도 작품 섭외가 들어올텐데...
" 얼마전에 '어벤져스2"에 출연했던 수현 언니가 미국 드라마에 함께 출연할 기회가 생겼다고 권했는데 야구때문에 포기했어요. 지금은 국가대표 되는게 더 급하거든요.ㅋㅋ"
- 야구 열정이 연기를 앞서는군요. 요즘 야구는 시즌 중인가요?
"네, 지난 주 익산시장기 여자야구대회에서 저희 팀(CMS)이 16강전에서 블랙펄스에게 졌어요. 8강 진출이 좌절됐지요. 그런데 다음 주 일요일(6월7일) 남양주 퍼스트리그에서 블랙펄스를 다시 만나게 됐어요. 익산기 패배 설욕전인셈인데 제가 선발투수로 나갈 것 같아요."
- 야구 연습은 얼마나 하나요?
"하루에 4~5시간 정도? 투수 연습과 타격 연습을 주로 하고 체력훈련도 합니다."
- 여자야구 국가대표의 꿈, 꼭 이루시길 빕니다. 그리고 저희 한스타 여자 연예인 야구단에 오신 것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 네, 고맙습니다. 여자 연예인 야구단이 생겨 선수를 모집 한다는 소식을 듣고 얼마나 기뻤는지 몰라요. 물론 지금 제가 뛰고 있는 팀에서도 열심히 하겠지만 한스타 여자 연예인 야구단에서도 최선을 다하고 싶습니다."
한편 박지아는 6월1일 고양 훼릭스(Felix)야구장에서 열리는 '다문화 가정과 함께하는' 제7회 한스타 연예인 야구대회 천하무적과 공놀이야(오후 9시)의 경기에 앞서 시구를 할 예정이다.
새내기 여배우 박지아는 연기 연습대신 하루에 4~5시간 씩 공을 던지고 방망이를 휘두른다.
한 여름의 뜨거운 햇살에 고운 얼굴이 까맣게 그을려도 그녀의 가슴 속에 있는 꿈과 목표는 쉽게 태울 수 없다. 내년 부산에서 여배우 박지아가 아니라 대한민국 여자야구 국가대표 박지아를 볼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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