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정용이 KBS 대하사극 '징비록'에서 가토 기요사마 역을 위해 삭발을 했다. 처음 야구장에선 노란머리 가발을 썼으나 땀이 나자 가발을 벗어던지고 포즈를 취했다. (최재식 인턴기자)
KBS 사극 '징비록'에서 왜군 장수 가토 기요마사로 출연 중인 이정용이 가발을 쓰고 야구장에 나타났다. (최재식 인턴기자)
배우 이정용(45)이 야구장에서 노란머리와 삭발의 모습을 함께 보여줬다.
연예인 야구단 조마조마에서 뛰고 있는 이정용은 4일 백석야구장에서 열린 ‘공직자와 연예인이 함께하는 제 2회 한스타 야구봉사리그’ 조마조마와 감사원 경기에 출전했다. 이날 이정용은 좌익수 7번 타자로 선발 출전하여 2타수 무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오랜만에 야구장을 찾은 이정용은 “드라마 촬영 때문에 스케줄이 야구 일정과 맞지 않아서 자주 나오지 못했어요. 오랜만에 야구해보니 원래 못했는데 더 못 하는 것 같다”라며 겸손하게 말했다. 이정용은 KBS 대하사극 '징비록'에서 왜군 장수 가토 기요마사 역으로 출연 중이다. 왜군 장수 분장을 위해 삭발을 했는데 이날 노란머리 가발을 쓰고 나왔다. 그런데 경기 중 날씨가 더워 땀이 나자 가발을 벗어던지며 삭발 머리를 공개해 동료들과 야구장을 찾은 관중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이정용은 “일부 공직자 팀을 제외하고는 연예인 팀과 실력차이가 많이 났다. 우리는 결속력과 실력이 가장 좋은 연예인 최강팀이다. 그래도 승패를 떠나 일반인 분들과 교류를 할 수 있어 좋은 경기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날 조마조마는 감사원을 맞아 12-0 콜드게임 승을 거뒀다. 경기가 빨리 끝나 타자였던 이정용은 연습게임이 되자 투수로 포지션을 바꿨다. “이긴 상태에서 투수를 했기 때문에 마음 놓고 던졌다. 야구 포지션 중 투수가 제일 재밌다. 삼진을 잡았을 때 희열감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고 말하며 “주목 받고 싶어 하는 것이 배우의 특성이다. 야구장에서 투수의 역할은 배우와 같다고 생각한다. 주목 받는 희열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이정용은 아들과 같이 시간을 보내는 것을 좋아한다. SBS ‘붕어빵’. KBS2 ‘출발드림팀2’과 같은 예능 프로그램에 아들과 같이 출연하였다. “여건이 된다면 아들과 같이 야구장에 오고 싶다. 아이들을 마음껏 뛰어놀게 하고 싶기 때문이다. 내 인생의 가치관에서 제일 위는 나 자신이고 그 다음은 가족이다. 가족은 나에게 소중한 존재이다. 될 수 있으면 가족과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전했다.
이정용은 또 ‘가토 기요마사’ 역을 맡고 있는 것에 대해서 “우리나라에서 볼 땐 적이지만 일본에서 볼 때는 영웅이다. 우리나라의 적임에도 불구하고 캐릭터에 매력을 느끼면서 집중하고 있다. 매력이 있는 캐릭터다”라고 말하며 맡고 있는 역에 대해서 애착을 드러냈다.
이정용에게 앞으로의 활동에 대해 물어봤다. “8월 초쯤 드라마가 끝난다. 현재 국민생활체육회 홍보대사를 맡고 있고, 생활체육지도자 상대로 강의도 하고 있다. 이 일들에 좀 더 집중할 생각이다. 그리고 연예인으로서 모범을 보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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