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환 인턴
jjunghwan@gmail.com | 2015-07-22 13:31:37
'추추트레인' 추신수(33·텍사스 레인저스)가 통산 첫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쳤다.
추신수는 22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서 7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첫 타석 2루타, 두 번째 타석 홈런, 세 번째 타석 단타에 이어 9회초 네 번째 타석에서 3루타를 터뜨렸다.
이로써 한 경기에서 단타-2루타-3루타-홈런을 모두 기록한 추신수는 개인통산 첫 번째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했다.한국인 메이저리그 진출 선수 가운데 사이클링히트를 기록한 선수는 없었다. 역사상 동양인이 빅리그에서 사이클링히트를 달성한 것도 추신수가 최초다.
전날 선발에서 제외된 후 대타로 나왔다 삼진을 당하고 1이닝도 수비하지 못하고 대수비교체되는 굴욕을 겪었던 추신수는 독기를 잔뜩 품고 나왔다.
추신수는 0-0으로 맞선 2회말 무사 1루에서 첫 타석을 맞이했다. 상대선발 카일 켄드릭의 초구를 공략해 우익수 방면 2루타로 연결했다. 1루주자 엘비스 앤드루스가 홈을 밟아 추신수는 팀의 선취 타점을 올렸다. 시즌 16호 2루타와 40번째 타점.
추신수의 타점을 시작으로 텍사스도 힘을 냈다. 로빈슨 치리노스의 볼넷, 투수 맷 해리슨의 희생번트로 계속된 1사 2,3루에서 딜라이노 드실즈가 좌전안타로 2명의 주자를 불러들였다. 추신수와 치리노스가 홈을 밟아 3-0이 됐다.
추신수의 방망이는 좀처럼 식지 않았다. 4회초 선두타자로 두 번째 타석을 맞은 추신수는 볼카운트 2볼1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88마일(약 141.6km)짜리 싱커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으로 연결했다. 이 홈런으로 스코어는 4-0으로 벌어졌다.
추신수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5회초 1사 1,3루에서 세 번째 타석을 맞이한 추신수는 바뀐 투수 좌완 요한 프란데를 상대로 수비 시프트를 꿰뚫는 중전안타로 1타점을 추가했다.
7회초 네 번째 타석에서 유격수 땅볼로 물러난 추신수는 9회초 끝내 대기록을 달성했다.
9회초 선두 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1볼1스트라이크에서 상대 세 번째 투수 좌완 렉스 브라더스의 3구째 92마일(약 148km)짜리 직구를 받아쳤다. 쭉쭉 뻗어나간 타구는 그대로 중견수의 키를 넘겼고, 추신수는 3루까지 내달렸다.
추신수는 치리노스의 내야안타 때 홈을 밟아 이날 경기 3득점째를 올렸다.
텍사스는 사이클링 히트로 맹활약한 추신수와 역시 4안타를 친 드쉴즈 등의 활약으로 17안타 9득점을 뽑아냈고 콜로라도 타선을 9회까지 무득점으로 묶어 9-0 완승을 거뒀다.
2연패를 끊은 텍사스는 시즌 전적 44승 49패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3위자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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