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효진 자매, 미모 버리고 체력···'대변신?'

남우주

jsnam0702@naver.com | 2015-09-04 17:57:45

핑크가 아닌 하늘색 유니폼이 이채로운 우먼프레스. 지난 주말 인천시장기 다문화 농구대회에 출전한 우먼프레스 양유진과 효진 자매는 전과 달리 많은 활동량을 보이며 코트를 달궈 눈길을 끌었다. 앞줄 왼쪽부터 이티파니, 양유진, 양효진. (우먼프레스 제공)


농구하는 자매 선수 언니 양유진과 양효진이 전에 없이 과감하고 활발한 플레이를 펼쳐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소속팀인 W.press(이하 우먼프레스)는 8월부터 연습은 물론 대회에 참가하며 본격적인 하반기 일정에 돌입했다. 매주 두 차례 네 게임의 빡센 연습경기는 물론 지난 주말 이틀은 인천시장기 다문화 농구대회에도 참가해 일본 사회인팀, 주한 필리핀 농구팀, 주한 대만 유학생팀들과 친선과 우의를 다지는 경기를 펼쳤다.

세대교체를 대비하는 우먼프레스는 최근 신예 정민주(제주시체육회)와 장혜영(대구시체육회)을 연습경기에 투입해 테스트를 하고 있다. 두 사람의 가세로 팀 체력은 좋아졌고 빠른 공수로 쉽게 골을 얻는 등 활력이 배가된 모습을 보였다. 거기에 그들뿐 아니라 젊어진 팀 중심에는 양유진, 효진 자매도 있었다.

우먼프레스와 4년째 교류를 하고 있는 일본 여자팀 선수 2명이 우먼프레스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참가해 의미를 더했다. 앞줄 오른쪽 두 명이 일본에서 온 선수들. (우먼프레스 제공)


살이 좀 빠진 듯한 양유진은 연습경기에서 왕성한 체력을 선보였다. 남자들과의 리바운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백코트도 열심이었다. 힘이 따라주니 과감한 슛도 늘었다. 찬스에서 공을 돌리던 전과는 많이 달라진 경기력을 과시했다. 또 동생 효진도 연약했던 모습에서 탈피해 적극성을 띤 플레이를 펼쳤다. 쉼없이 코트를 달리고 뒤에서 찔러주는 패스를 속공으로 해결하는가 하면 기회마다 빠른 슛 찬스를 만들어 냈다. 무엇이 이들을 달라지게 했을까.

올 3월 제 1회 한스타 연예인 농구 대잔치를 마친 후 두 사람은 매주 남한산성을 오르며 체력을 길렀던 적이 있다. 연령층이 높은 팀에 도움이 되기 위해서 였다. 이 후에도 두 사람은 당면과제인 체력 보강에 열중했다. 언니 유진은 이 전부터 개인 피지컬 트레이닝샵에서 헬스 트레이너로 일하며 몸을 단련해왔다. 꾸준한 운동으로 다이어트에 성공하며 근육을 키웠다. 몸싸움도 마다하지 않을 정도의 파워가 됐다.

동생 효진은 7월부터 프로농구 전자랜드 출신 양승성의 GP & B(Growing Physical & Basketball)에서 트레이너로 일하며 몸을 만들고 있다. 일반인과 학생들의 농구를 지도하고 영상 촬영과 편집일을 배우기도 한다고 했다. 어느정도 힘이 붙은 두 사람은 전과 다르게 활발하게 코트를 누비며 팀에 새 바람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6일 강원도 화천에서 열리는 전국 여성 생활체육 농구대회 대진표. 우먼프레스 등 선수 출신 두 팀과 아마추어 세 팀이 참가해 우승을 놓고 격돌할 예정이다. (우먼프레스 제공)


우먼프레스의 테스트를 받는 신예 정민주, 장혜영과 함께 힘을 기른 양유진, 효진 자매의 가세가 팀을 어떻게 바꿀지 주목된다. 식지 않은 늦여름의 열기 속에서 연습에 몰두하는 우먼프레스가 올 가을 펼쳐질 제 2회 한스타 연예인 농구 대잔치에서 어떤 성적을 올릴 지 벌써부터 관심을 모은다.

한편 우먼프레스는 6일 강원도 화천에서 열리는 제 15회 전국 여성 생활체육 농구대회에 참가한다. 선수출신 2팀(W press, W star)과 아마팀 3팀(경북주얼리, 아미카, W abc) 등 5개팀이 참가해 풀리그로 정상을 가린다. 이번 대회에 우먼프레스는 천은숙, 김희영, 양효진이 일정이 안돼 참가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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