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순주 "야구선수들 몸 풀면 나도 근질근질"

서 기찬

kcsuh63@hanstar.net | 2015-10-23 09:32:32

한스타 여자 연예인 야구단 릴레이 인터뷰 (3) 아나운서 정순주


한스타 여자 연예인 야구단 입단 당시엔 파이어볼러(강속구 투수)가 되고 싶었다는 정순주 아나운서, 지금은 감독님이 시켜만주면 어떤 포지션도 열심히 할 생각이다. 정순주는 방송 스케줄이 많아 자주 연습에 참여 못해 미안하다는 말을 여러번 했다. 사진은 9월21일 창단식때 모습.(한스타 DB)



4년차 아나운서 정순주의 꿈은 '정순주가 진행하는 프로그램은 믿을 수 있다'는 시청자들의 목소리를 듣는 것이다.(정순주 SNS)


" '홈런을 쳤을 때 느낌이 어땠나요?' '풀카운트일 때 마운드에서 어떤 생각이 드나요?' 프로야구 선수들을 인터뷰 하면서 늘 던지는 질문입니다. 야구 현장에 있지만 야구에 대한 경험은 늘 간접체험으로만 그치잖아요. 직접 체험을 해보고 싶었어요. 제가 무용을 해 봐서 느끼는 건데 야구선수들이 경기 전 몸을 푸는 걸 보면 몸이 근질근질 했어요. 저도 꼭 야구를 직접 하고 싶었어요."

프로야구 및 스포츠 현장을 누비는 정순주 아나운서가 한스타 여자 연예인 야구단(감독: 양승호)에 문을 두드린 이유다.
초등학교부터 시작한 무용, 석사를 마치고 박사과정을 준비했던 정순주는 문득 TV에 나오는 한 여자 아나운서를 보고 아나운서에 대한 매력을 느꼈다. 무언가에 홀린 듯 아나운서 아카데미를 다니고 방송국에 입사해 3개월만에 야구 프로그램 '베이스볼 워너비'를 맡으면서 아나운서의 길로 접어들었다.

" 정말 바빠서 야구 연습에 자주 못 나가는게 아쉽고 속상해요."
아나운서 4년차, 정순주는 바쁘다. MBC스포츠플러스와 OBS, 네이버와 다음, 일간스포츠 콘텐츠를 위해 스포츠 현장을 뛰고 있다. 하루 24시간, 일주일 스케줄이 빡빡해 한스타 여자 연예인 야구단 훈련에 자주 참가하기가 힘들다.9월21일 공식 창단식을 한 한스타 여자연예인 야구단은 6월 말 1차 선수 선발을 마치고 7월 초부터 매주 두 차례 단체훈련을 실시해왔다. 연습에 자주 참석하지 못하지만 정순주아나운서의 야구 열정은 식지 않았다.







정순주 아나운서가 지난 5월4일 제7회 한스타 연예인 야구대회 라바-그레이트 전에 앞서 멋진 시구를 선보였다.(한스타DB)





정순주 아나운서가 한스타 여자 연예인 야구단 단체연습에서 캐치볼을 하고 있다.(한스타 DB)


" 여자야구의 파이어볼러 되고 싶었는데..."

- 단체연습에는 자주 못나온다. 개인연습은 하고 있는지?
" 6월 말 처음 한스타 여자 연예인 야구단 입단이 결정됐을 때는 한강 고수부지에서 캐치볼도 하고 야구장에서 선수들을 만나면 이것저것 물어보며 원포인트레슨을 받았어요. 그러나 요즘은 프로농구 취재 준비하느라 정말 바빠요. 개인연습은 자주 못하고 있습니다."

- 요즘 활동하고 있는 일을 소개한다면?
"MBC스포츠플러스에서 농구 리포터하고요. 네이버 '라디오볼' 이란 야구방송, 다음 '풀카운터' 매거진 프로그램과 '야옹다옹' , OBS에선 '스파이'란 야구 토크 프로그램, 일간스포츠 인터뷰 '정순주, 꽃보다 야구' 진행하고 있어요."

- 야구 경기를 하게되면 하고 싶은 포지션은?
"처음에 야구를 잘 몰랐을 때는 투수가 멋있어서 여자야구의 파이어볼러(강속구 투수)가 되고 싶었어요. 그런데 지금 생각하면 그것은 오만이었던 같아요. 지금은 감독님이 시켜만주시면 어떤 자리도 할 용의가 있습니다.ㅎㅎ"

- 무용을 전공한 것으로 아는데 어떤 계기로 아나운서가 됐는지?
" 무용은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대학원까지 했어요. 리틀엔젤스 활동도 해 해외공연도 많이 다녔습니다. 무용이 나의 길이라 생각했고 (무용)교육에도 관심이 많아 박사과정을 밟으려 했어요. 그런데 석사 끝나고 잠시 쉬는 사이 우연히 TV에서 SBS 박선영 아나운서를 보다가 '멋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박사 과정 들어가기까지 잠시 아나운서 아카데미나 다녀볼까'하고 다녔는데 정말 재밌었어요. 아나운서를 해 보고 싶어졌지요. 방송국(XTM)에 시험을 봤는데 덜컥 붙었습니다. 입사하고 3개월만에 '베이스볼 워너비'란 야구 프로그램을 맡으면서 지금까지 오게 됐습니다."

- 10년이상 무용을 해왔는데 갑자기 아나운서로 진로를 바꾸기가 쉽지 않았겠다.
" 네, 사실은 아나운서 막 시작하면서 몇 년간 고민을 많이 했어요. 무용 박사과정을 계속할까 생각도 했는데.... 결국 포기하고 아나운서의 길을 가게 됐습니다."

- 무용이 힘든가? 아나운서가 힘든가?
" 글쎄요. 잘 모르겠어요. 둘 다 겹치는 게 있어요. 모든 일이 다 그렇지만 경험이 중요한 것 같아요. 오랜 경험이 쌓여서 전문가가 되는 것 같아요. 아나운서 처음 할 때는 정말 힘들었어요. 사실 무용할 때는 좋은 평가를 많이 받았는데 아나운서 초기에 힘들어서 '난 아나운서는 아닌가?' 생각했어요. 생각해보면 무용도 처음에 힘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무용할 때 힘들었던 점을 상기하며 극복한 것 같아요."

"잘 먹고 잘 자는게 건강 비법...보신탕 빼고 다 먹어요"

- 4년차 아나운서로서 아나운서의 조건, 아나운서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한 마디 한다면?
"멘탈? 정신력이 중요한 것 같아요. 아나운서나 무용, 야구선수도 마찬가지로 멘탈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야구에서 투수가 공 하나하나 던지는 것도 정신력이 좌우한다고 봅니다."

- 정순주 만의 특별한 슬럼프나 위기 극복 방법은?
"음.... 저는 매우 긍정적인 사고를 가지고 있어요. 진짜 스트레스 많이 받으면 혼자 노래방에 갑니다."

- 노래방서 즐겨 부르는 노래는?
" 거미, 쏘냐 노래 즐겨 불러요. 참 그리고 우리 야구단에 계시는 리사씨 노래도 좋아한답니다."

- 무용 외에 취미는? 시간 날때 주로 뭐하나?
"산책이요. 특히 한강을 따라 걷는 것을 좋아해요."

- 정신없이 바쁜데 건강관리는 어떻게 하나?
"잘 먹고 잘 자요. 보신탕 빼고는 다 잘 먹어요."

- 남자친구는 ?
"없어요. 그게 좀 문제 인것 같아요.ㅎㅎ"

- 아나운서로서 꿈이 있다면?
"여자 아나운서가 롱런하기가 쉽지 않잖아요. 나이 들어서도 아나운서, 리포터 일을 계속하고 싶어요. '정순주가 이 프로그램을 하면 믿을 수 있다' '퀄리티가 있는 인터뷰가 나온다' 이런 소리를 듣고 싶어요. 그리고 스포츠 팬들에게 인정받는 아나운서? 지금은 방송 때문에 바빠서 야구 연습하러 자주 못 나가지만 언제든지 시간이 된다면 연습하러 나갈게요."

한스타 여자 연예인 야구단은 국내 최초의 여자 연예인 야구단으로 내년 한국여자야구연맹에 가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세계적 스포츠 용품업체 조마 베이스볼, 여성 보정용 속옷 및 레깅스 전문업체 tina-pri(주)노아시스, 임플란트-치아교정 전문 헤리플란트 치과, 오렌지듄스골프클럽이 한스타 여자 연예인 야구단을 후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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