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정식
jsnam0702@naver.com | 2016-02-17 14:19:19
[한스타= 남정식 기자] 오랫만에 손에 땀을 쥐게하는 명승부가 나왔다. 그것도 단 2점의 1골차 역전극을 연출하며. 짜릿한 승부를 펼친 두 팀은 레인보우 스타즈와 훕스타즈이다.
제 2회 고양-한스타 연예인 농구 대잔치 7라운드 B조 예선에서 별들의 팀 레인보우 스타즈(이하 레인보우)와 훕스타즈는 매 쿼터 치열한 접전으로 쫓고 쫓기는 농구의 진수를 관중들에게 선사하며 한 편의 드라마같은 경기를 펼쳤다. (16일 고양체육관)
탄력좋은 리바운드, 질풍같은 속공, 과감한 레이업 그리고 허를 찌르는 인터셉트 등 경기 패턴이 흡사한 두 팀의 격돌은 경기 전부터 다른 팀들과 관중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특히 2연승을 기록 중인 두 팀의 경기는 조 선두 쟁탈전으로 주목을 받았다.
두 팀 선발의 평균신장은 레인보우 182.6㎝와 훕스타즈 182㎝로 대등했다. 1쿼터는 선출 김혁이 10점을 몰아넣고 3점포 2방을 터뜨린 진운의 레인보우가 앞서갔다. 훕스타즈는 강한 상대에 대한 부담 때문인지 실책이 잦았고 슛도 부정확했다. 레인보우가 18-10으로 8점차로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2쿼터부터 경기 양상은 시소게임으로 변질됐다. 예열을 마친 훕스타즈가 레인보우의 공격을 밀착 대인방어로 막으며 추격에 나섰다. 두 팀의 쫓고 쫓기는 열전이 시작됐다. 레인보우 진운(6점)과 나윤권(5점)이 득점하면 훕스타즈는 오희중(5점)과 새내기 반 블랭크(5점)와 타래(4점)가 응사했다. 훕스타즈는 2쿼터를 18-15로 이기며 1쿼터 점수차 8점를 5점으로 줄이며 28-33으로 전반을 마쳤다. 추격이 시작됐다.
전반을 총력전으로 맞섰던 두 팀은 3쿼터에도 힘 대 힘으로 부딪쳤다. 수비에 치중한 두 팀 모두 득점이 어려웠다. 그러나 훕스타즈엔 김승현이 있었다. 전반을 6득점에 그쳤던 김승현이 8득점으로 활약하며 팀 분위기를 살렸다. 단 6명이 나와 선수가 부족한 레인보우는 5반칙 퇴장과 체력을 우려해 조심스런 플레이를 펼쳤다. 4분 50초를 남기고 35-35로 첫 동점을 만든 3쿼터 스코어는 42-41로 레인보우가 1점을 앞섰으나 턱 밑까지 쫓겨 승부는 안개 속으로 빠져 들었다.
김승현이 미들슛에 자유투 1골로 3점을 얻으며 훕스타즈는 4쿼터서 첫 역전에 성공했다. 1~2점 차의 일진일퇴가 거듭되며 이젠 레인보우가 쫓고 훕스타즈가 달아났다. 종료 20 여초를 남기고 반 블랭크의 미들슛으로 훕스타즈는 54점을, 레인보우는 0.3초 전 진운이 레이업으로 2점을 넣어 52점을 만들었으나 그것으로 경기는 끝났다.
뒤집고 뒤집히는 박빙의 경기에 관중들은 열광했고 종료버저와 동시에 훕스타즈 팬들은 자리를 차고 일어나 환호했다. 이전 두 경기 기록에서 득점, 리바운드, 실책, 파울 등 각 기록에서 우열을 가리기 힘들었던 두 팀은 맞대결에서도 백중세를 보였지만 막판 고비를 넘지 못한 레인보우가 1골 차로 무릎을 꿇었다. 하지만 어느 팀이 승리를 해도 이상할 것이 없을 만큼 두 팀은 최선을 다해 박진감 넘치는 멋진 경기를 합작했다.
몸을 던지며 사력을 다한 명승부의 MVP는 17득점의 훕스타즈 김승현에게 돌아갔다. 김승현은 지난 4일 신영이엔씨전 MVP에 2연속 최고 선수에 올랐다. 한편 이날 22점의 레인보우 진운은 팀의 패배로 최다득점의 빛이 바랬다.
연예인 농구 대잔치 8라운드는 오는 23일(화) 오후 5시에 더 홀(3패)-우먼 프레스(3패), 7시에 신영이엔씨(3패)-아띠(2패)의 경기로 속개된다.
한편 제2회 고양 한스타 연예인 농구대잔치는 연예인 야구, 농구, 컬링대회를 운영하여 국내 최초 스포테인먼트를 모토로 하는 한스타미디어가 주최하며 한스타미디어와 MBC스포츠플러스가 공동 주관한다. 또한 고양시와 KBL(프로농구연맹), 경기도 치어리딩연합회가 공동후원하고 MBC스포츠플러스가 전 경기를 생중계한다(일부 경기는 녹화). 그리고 하늘병원(서울 동대문구 답십리동)이 고양 한스타 연예인 농구대잔치 공식 지정병원으로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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