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정식
jsnam0702@naver.com | 2016-03-07 16:08:30
[승장 패장]
[한스타=남정식 기자] 지난 1회 대회 우승팀과 일약 우승 후보로 떠오른 신생팀의 대결로 주목을 받았던 진혼과 코드원이 조 1위 자리를 놓고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승부로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대회 최고 높이를 자랑하는 두 팀은 초반부터 수비에 비중을 두는 전략으로 맞섰다. 강력한 압박으로 두 팀 모두 득점이 저조했다. 하지만 경기를 풀어가는 능력은 역시 관록이 있는 진혼이 앞섰다. 코드원은 진혼의 촘촘한 박스아웃을 뚫지 못했고 노련한 패스를 앞세운 진혼의 공격에 맨투맨은 헐거워졌다.
13점을 내준 코드원의 1쿼터 점수는 단 4점. 골밑을 봉쇄당하자 외곽에서 난사한 슛의 결과물이었다. 코드원은 2쿼터서 진혼을 4점으로 막았지만 여전히 득점은 저조했다. 경기 내내 진혼에 끌려가며 한 번도 역전을 못하고 36-28로 경기를 내줬다.
코드원은 경기 경험이 부족한 신생팀의 한계를 보였다. 진혼도 코드원의 강압 수비에 애를 먹었지만 찬스때 차곡차곡 득점하는, 이기는 방법을 아는 디펜딩 챔피언다운 저력을 보였다. 두 팀은 체력이 다할 때까지 최선을 다하는 멋진 경기를 펼쳤다. 두 팀을 지휘한 박광재 감독과 박대남 감독과 얘기를 나눴다.
▲ 승장 진혼 박광재 감독
- 4연승으로 예선을 마치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열심히 해준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남은 준결승, 결승에서도 잘해줬으면 좋겠다"
- 4강이 확정됐는데도 끝까지 최선을 다하던데?
"처음부터 쉽게 경기할 생각은 없었다. 최선을 다하고 그래도 져서 2위가 되면 상관없다고 생각했다. 처음부터 약하게 할 이도는 없었다"
- 오늘 최소득점 경기가 됐는데?
"다들 이기고자 하는 의욕이 앞서 수비 위주로 하다보니 점수가 많이 안나왔다. 그래도 재미있었지 않았나"
-코드원은 어떤 팀이었나?
"예상외로 너무 잘했다. 쉬운 경기 할거라 생각했는데 굉장히 어려운 경기가 됐다"
- 이례적으로 감독이 MVP가 된게 처음인데 소감은?
"방송 인터뷰때 감독이 잘해서 받았다고 했는데 농담이었고, 사실은 선수들이 잘해줘서 받은 것이다. 쑥스럽지만 솔직히 기분은 좋다" 산만한 덩치의 박감독은 천진난만한 소년의 웃음을 지었다.
▲ 패장 코드원 박대남 감독
- 3연승 뒤 1패를 당했는데 어떤가?
"예선을 통과해서, 져도 상관없는 경기라 크게 비중을 두지 않았다. 또 이틀 전에 게임을 해서(운동선수도 아니고 스케줄도 있는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불리했다. 힘이 필요한 디펜스에 중점을 뒀는데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밀렸다"
- 70점대 고득점팀인에 오늘은 28점으로 최소득점 경기가 됐는데 원인은?
"사실은 코드원이 원래 슛이 좋은 팀은 아니다. 게다가 체력까지 달렸다. 져도 좋으니까 디펜스 연습을 해보자고 했다. 디펜스 맞추고 득점조다 수시를 지시했는데 잘 따라줬다"
- 준결승전 상대가 끈적한 훕스타즈인데 전략은 있나?
"조가 다르다 보니 아직 분석을 못했다. 오늘 경기 보고 분석해서 약점을 찾아 공략하는 쪽으로 연습하겠다"
- 끝까지 악착까지 하던데?
"질땐 지더라도 끝까지 하라고 했다. 진혼과 결승에서 또 붙을지 모르니까. 힘없이 지는 것 보다 마지막까지 맞붙어서 직접 경험도 하고 이길 방법도 찾아보라고 말했다" 전략통으로 보이는 박감독은 다음 경기를 갖는 훕스타즈를 분석하기 다시 체육관으로 돌아갔다.
한편 제2회 고양-한스타 연예인 농구대잔치는 스포테인먼트를 모토로 연예인 야구, 농구, 컬링대회를 운영하는 한스타미디어가 주최하며 한스타미디어와 MBC스포츠플러스가 공동 주관한다. 또 고양시와 KBL(프로농구연맹), 경기도 치어리딩연합회가 공동후원하고 MBC스포츠플러스가 전 경기를 생중계한다(일부 경기는 녹화). 한스타-아프리카TV도 일부 경기를 생중계하고 있다. 그리고 하늘병원(서울 동대문구 답십리동)이 고양 한스타 연예인 농구대잔치 공식 지정병원으로 결정됐다. 입장은 티켓 없이 선착순 무료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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