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민지 인턴
photographmedia@gmail.com | 2016-04-11 10:59:42
[한스타=구민지 인턴기자] '돌부처' 오승환이 드디어 메이저리그 첫 승을 신고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하 세인트루이스) 오승환은 1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터너필드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이하 애틀랜타)와의 2016 메이저리그 원정 경기에서 구원승을 기록했다. 1이닝 무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 오승환은 메이저리그 데뷔 4경기 만에 첫 승을 거두며 4경기 연속 무실점 기록을 이어갔다.
오승환은 5-6으로 애틀랜타에 뒤지고 있던 7회말 네 번째 투수로 등판해 헥터 올리베라와 타일러 플라워스를 헛스윙 삼진을 끌어냈다. 두 타자를 연속 삼진 처리한 오승환은 세 번째 타자 켈리 존슨을 2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1이닝을 마쳤다. 오승환은 8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대타 맷 할러데이로 교체됐다.
8회초 오승환 대타로 타석에 들어선 맷 할러데이의 중전안타, 제레미 헤즐베이커와 스티븐 피스코티의 연속 적시타에 힘입어 세인트루이스가 7-6 역전에 성공했다. 리드를 잡은 세인트루이스는 9회초 카펜터의 3점 홈런 등 5점을 추가 득점하며 애틀랜타에 12-7로 승리했다. 7회말 등판해 실점 없이 1이닝을 막아낸 오승환은 8회초 세인트루이스가 추가 2득점으로 역전함에 따라 승리 투수가 됐다. 세인트루이스는 3연승.
이날 승리로 오승환은 2010년 피츠버그 파이리츠 소속이던 박찬호가 구원승을 기록한 후 6년만에 한국인 투수가 메이저리그에서 구원승을 따낸 투수가 됐다. 4경기 연속 무실점 투구로 방어율 '0'을 기록하고 있는 오승환은 한국에서 510⅓이닝 625삼진, 일본에서 136이닝 147삼진, 한일 통산 357세이브를 기록했다. 2014년부터 일본 한신 타이거즈에서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던 오승환은 2년 연속 구원왕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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