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이닝 무실점 노현태 "나도 연예인 명품투수다"

천하무적과의 경기서 3피안타 1사구 5삼진으로 역투 '승리투수'

남정식

jsnam0702@naver.com | 2016-06-28 18:07:34

연예인 야구 정상급 투수 조마조마 노현태는 투수로 등판할 때는 언더로 공을 던진다. 상체를 오른쪽으로 반쯤 기울여 던지는 노현태 특유의 투구폼. (구민지 기자)

[한스타=남정식 기자] 조마조마 에이스 노현태가 천하무적과의 경기에서 명품 투구를 선보이며 연예인 야구 대표 투수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노현태는 '희망 나눔' 제 8회 한스타 연예인 야구대회 6라운드 A조 예선 천하무적과의 경기에 선발로 출전했다. 이 경기는 두 팀의 준결승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는 중요한 대결이었다. (27일 의정부 녹양 시민야구장)


막중한 임무를 맡은 노현태는 이 경기서 자신의 장기인 슬라이더를 기막히게 던지며 상대 타자들을 요리했다. 1회 부터 3회 까지 매 이닝을 네 타자로 처리했고 4회 5타자, 5회 1타자를 잡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조마조마와 천하무적의 27일 경기엔 이날 오후 훈련과 연습경기를 가졌던 한스타 여자 연예인 야구선수 몇 명이 두 팀을 모두 응원하기 위해 의정부 녹양야구장을 찾았다. 왼쪽부터 박진주, 박나경, 노현태, 마리가 포즈를 취했다. (구민지 기자) 박나경(가운데)과 박진주가 천하무적 김창렬(왼쪽)과 셀카를 찍고 있다. 김창렬은 노현태와 같이 한스타 여자 연예인 야구팀의 코치를 맡고 있다. 두 팀을 모두 응원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구민지 기자)

4⅓이닝 동안 모두 18타자를 맞아 54개의 공을 던진 노현태는 3피안타 1사구 5삼진 무실점의 완벽투를 선보였다. 지난 20일 6라운드 외인구단과 조마조마의 경기에서 두 팀 선발 이성배(6이닝 무실점)와 황인성(5이닝 1자책점)의 명품 투수전에 못지 않은 역투를 했다.


이 날 오후 노현태는 한스타 여자 연예인 야구팀의 훈련과 의정부 리틀팀과의 연습 경기에 코치로 참가했다. 무더위 속에 배팅볼을 던져주고 노크를 쳐주며 열성을 보인 노현태는 지친 상태였지만 선발로 마운드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더우기 노현태는 KBS TV '우리동네 예체능' 유도편에 출연했다가 팔이 꺾여 아직도 테이핑을 한 상태라 이날 기록은 더욱 의미가 있었다. 노현태에게 팔 상태를 물었다.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득의의 표정을 짓는 노현태. 정상급 투수답게 얼굴에 자신감이 가득하다. (구민지 기자)

"팔이 좋지 않았지만 이날 경기 전날 1이닝만 던져 던질만 했다"며 "강성진 감독이 투수들을 고루 써서 오랫만에 선발로 나왔다"고 밝히며 "아마 천하무적은 꼭 이겨야 할 경기로 생각하고 맡긴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오늘 주무기가 뭐였냐는 물음엔 "빠른 직구와 슬라이더를 적절히 섞었다. 팔을 생각해 슬라이더를 빠르지 않게 느리게 던졌는데 제구가 되면서 오히려 더 잘 먹혔다"고 대답했다.


11-0인 5회 초 삼진으로 1아웃을 잡고 내려왔는데 완투 욕심은 없었을까. "던질 수는 있었는데 다음을 생각해서 내려왔다"는 노현태는 "우승이 목표인데 준결승에 진출하면 두 게임을 해야 한다. 언제 나갈지 모르니 준비해야 한다"고 멀리 내다봤다.


조마조마 등번호 1번의 노현태는 어디서나 유쾌하다. 그러나 야구할 때는 진지하다. 승리투수가 된 노현태가 1번을 상징하는 엄지를 치켜세우며 자축의 포즈를 취했다. (구민지 기자)

승리 투수가 된 노현태에게 MVP 욕심은 없었냐고 묻자 "생각지도 못했다. 나는 전에 많이 받았고 오늘은 타격이 안좋아서"라고 밝힌 후 "이번 대회에서 선발은 처음이라 다음에 한 번 잘 던져 보겠다"는 아리송한 대답을 했다.


송구할 때는 오버스로를 하는 노현태는 마운드에 오르면 잠수함 투수로 변신한다. 투구할 때 몸을 45도 정도 오른쪽으로 기울여 언더로 던지는 노현태의 공은 빠르고 강하다. 특히 오른쪽 타자 몸쪽에서 가운데로 휘어지는 슬라이더는 일품이다. 가운데서 바깥쪽으로 빠지는 공은 헛스윙을 유발한다. 타자들을 괴롭게 하는 노현태는 연예인 야구의 정상급 투수임이 분명하다.


노현태는 지난 23일 정오 자신의 새 싱글앨범 '랩을 못해 죄송합니다'를 발매했다. (소속사 제공)

부지런한 노현태는 야구 외 가수인 본업에도 충실하다. 지난 23일 정오 새 싱글앨범 '랩을 못해 죄송합니다'를 발매하고 이렇게 소감을 님겼다. "춤, 랩, 노래를 모두 만족시키기에는 부족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것이고 난 가수이기 때문이다"고. 그래서 노현태는 당당하다.


올해로 8회째를 맞는 한스타 연예인 야구는 5월 9일 개막전을 시작으로 3개월간 매주 월요일 의정부 녹양 시민야구장(의정부시 체육로 136)에서 경기를 갖는다. 오후 7시, 9시 2경기.


희망나눔' 제8회 한스타 연예인 야구대회는 한스타미디어와 한류닷컴이 공동주최하며 하늘병원(지정병원), 의정부시 야구협회, 게임원이 공동으로 후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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