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정식
jsnam0702@naver.com | 2016-07-19 15:03:28
[한스타 = 남정식 기자] 연예인 선수들의 야구 기량이 부쩍 향상된 올 시즌, 또 한 명의 명품 투수가 탄생했다. 이기스의 백종승이 그 주인공이다.
이기스는 18일 의정부 녹양야구장에서 벌어진 '희망 나눔' 제 8회 한스타 연예인 야구대회 준결승에서 공놀이야와 한 판 대결을 펼쳤다. 두 팀 모두 결승 티켓을 잡기 위해 20명에 가까운 선수들을 출장시켜 총력전을 펼쳤다.
이기스는 '마당쇠' 백종승을 선발로 올렸고 공놀이야는 '마운드의 신사' 이종혁을 내세워 에이스끼리의 전쟁에 맞불을 놓았다. 관록의 이종혁은 중요한 준결승전임을 감안한 이번 대회 첫 출장이었다. 두 투수는 4회까지 안타 4개와 3개를 허용하며 멋진 투수전을 펼쳤다.
이날 오버스로 백종승의 공은 빠르고 묵직했고 변화구의 각도 좋았다. 백종승은 1회 초 공놀이야에 2안타를 맞고 1점을 줬지만 타자 네 명으로 이닝을 마쳤다. 3회와 4회에도 야수들의 실책으로 1점씩을 허용해 3실점했지만 매 이닝을 4~5명의 타자로 끊었다.
2-3으로 공놀이야에 뒤진 이기스는 5회와 6회 뒷심을 발휘하며 5득점씩의 빅이닝을 만들고 12-3으로 대연적극을 연출했다. 그 중심에 6이닝을 완투하며 3실점으로 막은 백종승이 있었다. 이날 백종승은 6이닝 22타수 5피안타 2볼넷 1사구로 3실점했지만 자책은 1점이었다. 모두 76구를 던져 승리투수가 되며 팀을 결승으로 견인했다.
▲ 완투로 6회 콜드승을 거두었는데. 완투승은 처음인가.
- "이기스에서 던지고는 첫 완투승이다. 다른 데서는 해봤다"
▲ 공놀이야도 전력을 다해 좋은 경기를 했는데 승리 소감은.
- "공놀이야도 방망이가 상당히 셌다. 일단 수비를 믿고 볼넷을 안준다는 생각으로 맞춰잡은 것이 통했다"
▲ 빠른 직구에 변화구를 섞었는데 승부구는.
- "요즘 슬라이더와 직구의 투피치를 했다. 무엇보다 직구를 코너 어디로 던지느냐에 집중했다.
▲ 제구는 어땠나.
- "제구가 좋았다. 잘 맞은 공이 되게 많았는데 수비들이 많이 도와줬다. 큰 것 많이 맞았는데 운좋게 수비쪽으로 갔다"
▲ 이기스 주축 투수가 됐다. 결승은 어떻게 던질 것인가.
- "오늘도 길게 던질 계획은 없었는데 잘 막다 보니까 계속 간 것 같다. 결승서 1이닝을 던질지 2이닝을 던질지 모르겠지만 최선을 다하겠다. 우승하고 싶다"
▲ 앞으로 각오는.
- "평소에도 잘 해야 하는데(그렇게 못 하다가) 중요한 경기에서 잘 던져 스스로 만족할 만큼 해서 기분이 좋다. 지난 주에 끝내기 패배를 당해 팀에 미안했는데 오늘 만회해서 다행이다"
30대 중반이지만 얼굴은 앳되보이는 백종승은 연극배우 10년차 정도 중견이다. 지난 해 이기스에 입단해 팀의 우승에 도움이 되고 싶다던 그는 이번 대회에서 팀을 결승에 끌어올리는 큰 일을 해냈다.▲ 지난 주 끝내기 패배 당한 팀은 어디인가.
- "외인구단이었다. 내가 마무리고 나가 지는 바람에 외인구단이 준결에 진출했다(웃음). 일주일 동안 공도 만지기 싫었는데 오늘은 결과가 좋다. 야구가 참~ 이렇게 사람을 울리고 웃긴다(웃음)"
그는 이기스에 오기 전 뮤지컬 배우가 주축인 야구팀 '인터미션'팀에서 5~6년을 뛴 중고신인이었다. 투수, 내야수 등 전천후 포지션이었다는 그는 이기스에서 뛴 1년동안 팀의 기둥투수로 성장했다.
오는 8월 1일 라바와의 결승에서 그는 얼마 만큼의 활약을 펼칠지, 그리고 그의 야구 열정은 또 어디까지 진화할지 관심있게 지켜볼 일이다.
희망나눔' 제8회 한스타 연예인 야구대회는 한스타미디어와 한류닷컴이 공동주최하며 하늘병원, 의정부시 야구협회, 게임원이 공동으로 후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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