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구단 강재원, 라바 오석남과 강속구 맞짱?

사구로 라바에 역전패 후 제구 연마···파이어볼러 대결 성사될까

남정식

jsnam0702@naver.com | 2016-07-25 17:36:29

올 봄에 입단해 외인구단의 새 에이스로 떠오른 강재원. 라바전에 선발로 나와 3이닝 14타석 10타수 1피안타 1볼넷 3사구 7삼진 3실점(2자책)으로 호투했다. (구민지 기자)

[한스타=남정식 기자] '희망 나눔' 제 8회 한스타 연예인 야구대회 우승을 목표로 했던 누누외인구단의 야심찬 도전은 4강에서 끝이 났다. (18일 의정부 녹양야구장)


누누외인구단(감독 이재수, 이하 외인구단)은 준결승에서 라바를 맞아 3회 초까지 3-0으로 앞서갔으나 4회 말 3점, 5회 말 1점을 허용하며 역전패했다. 막강한 타력과 투수력으로 3회 초까지 완벽에 가까운 경기로 승리를 눈앞에 뒸으나 막판 보이지않은 실수로 경기를 내주고 아쉬움을 삼켰다.


이날 외인구단은 파이어볼러 강재원을 선발로 올렸다. 강재원은 지난 5월 16일 천하무적전에서 선발 이성배에 이어 등판해 3⅓이닝 19타자 13타수 3피안타 3볼넷 3사구 4실점(2자책)의 성적을 거두었다. 정상급의 강속구는 일품이었지만 제구는 다소 부족해 미완의 강견으로 주목받았다.


외인구단 선수들이 라바와의 경기에 들어가기 전 덕아웃 앞에 모여서 화이팅을 하고 있다. 가운데 턱돌이 뒤에 선발로 나설 강재원이 보인다. (구민지 기자)

라바를 맞은 강재원은 초반부터 전력투구했다, 1회 삼진 2개로 삼자범퇴, 2회 지상민과 한상준을 사구로 내보냈지만 삼진 2개로 무실점, 3회도 삼진 2개와 낫아웃으로 11타자를 맞아 무안타 무실점의 완벽한 삼진(7개)쇼를 펼쳤다. 속구와 변화구 모두 강력했다. 다만 몸에 맞는 공 2개가 불안했다.


강재원은 4회 초 안타와 볼넷을 처음 허용했다. 선두 장홍제에게 2루타, 지상민에게 볼넷을 내준 후 다음 타자 변기수 때 머리를 맞히는 폭투가 나왔다. 2회에도 지상민에게 헤드샷을 한 터라 강재원은 흔들렸다. 이에 외인구단은 구병무를 올렸다. 무사만루에서 구병무는 안타로 2점, 희생타로 1점을 줘 3-3 동점이 됐다. 5회 이성배는 3루타를 맞은 후 다음 투수 땅볼을 홈으로 송구하는 야수선택으로 1점을 허용해 패전을 기록했다.


4회 말 공격에서 머리에 공을 맞은 라바 변기수. 외인구단 강재원은 헤드샷 후 교체됐고 이 후 외인구단은 3-4로 아쉽게 역전패했다. 경기 후 변기수는 괜찮은 것 같다고 말했다. (구민지 기자)

강재원은 이날 3회까지 경기를 압도하고도 성적은 3이닝 14타석 10타수 1피안타 1볼넷 3사구 7삼진 3실점(2자책)이었다. 호투에 비해 기록은 좋지 못했다. 안타, 볼넷이 1개씩이었지만 3사구가 발목을 잡았다. 헤드샷 두개중 특히 3회 변기수에게 던진 공이 그의 머리 속에 부담으로 작용한 듯했다.


6회 초 외인구단 공격을 강재원은 라바 마무리 오석남이 삼진 2개 포함 깔끔하게 매조지는 모습을 지켜봤다. 파이어볼러 오석남 못지 않은 투구를 한 그에게 아쉬움은 없었을까. "헤드샷 2개가 마음에 걸렸다. 그리고 3회까지 잘 던지고 욕심이 난 것 같다"며 "멘탈은 위축됐는데 힘이 들어가 제구가 안됐다"고 되돌아 봤다.


세미프로 골퍼이자 골프모델로 활동하는 강재원은 야구에 농구까지 하는 만능 스포츠맨이다. 올 봄 외인구단에 입단하기 전 사회인 야구단 2개 팀에서 6년 정도 활약했다. 그러나 외인구단 유니폼을 입고 나서는 외인구단에 집중하기 위해 한 개 팀에만 참가하고 있다고 했다.


세미프로 골퍼이자 골프 모델로 활동 중인 외인구단 투수 강재원. (강재원)

사회인 야구에선 인정받는 야수였다는 강재원은 외인구단에서 처음 마운드를 밟았다고. 속구가 좋은 그는 왜 투수를 안했을까. 강재원은 골프선수로 몸 관리를 위해 안했다며 외인구단에 와선 권유도 있고 하고 싶은 호기심도 생겨 투수미트를 꼈다고 답했다.


투수를 해 본 느낌을 묻자 강재원은 재미있고 매력적이긴 한데 쉬운 것은 아니라고 했다. 빠른 속구 외에 변화구로는 슬라이더와 커브를 던진다는 강재원은 변화구는 친구에게서 배운다고 했다. 그 친구는 사회인 농구 팀에서 만난 미국인으로 메이저리그에 갈 뻔했다는 야구선수 출신이라고. 현재 강재원은 매주 토요일 사회인 팀에서 농구선수로 뛰고 있다.


강재원은 야구의 기본기를 초등학교 때 2년간 선수생활을 하며 익혔다고 했다. 중학교에 진학하며 키가 작아 야구를 접었다는 그는 중 3때 골프를 시작해 지금까지 선수로 레슨프로로 활동하고 있다. 모델에 입문한 지는 6년 정도로 골프연예인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또 그의 여동생도 알고보니 여배우 고나은(강세정)이었다. 고나은은 올 4월 중국 후난위성TV 인기 드라마 '무신조자룡'에서 유비의 세 번째 부인역으로 열연했다.


올 시즌 연예인 야구 팀엔 강력한 투수들이 대거 영입됐다. 그 중에서 외인구단은 강재원(왼쪽)이, 라바에는 오석남이 들어 있다. 두 팀의 준결승 맞대결에선 강재원이 선발로 나와 3이닝을 던졌고 오석남은 마지막 이닝 마무리로 나와 두 파이어볼러의 승부는 이뤄지지 않았다. (구민지 기자)

한스타 야구대회에 애착이 강했다는 강재원은 외인구단의 결승 진출 무산에 대해 팀원들의 열정과 실력은 뒤지지 않았고 열심히 좋은 경기 했다고 본다며 승패에 운이 따라주지 않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제구를 위해 미국인 친구에게 틈틈히 투구 밸런스와 타이밍 등 폼을 가다듬고 있다고도 했다.


9월 제 9회 한스타 연예인 야구대회가 추진 중이라고 하자 강재원은 정말이냐고 반색하고 제구 등 열심히 배우고 노력해서 선발승 많이 해 팀 우승을 노려보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라바 에이스 오석남에 대해 묻자 강재원은 공이 정말 좋더라며 대단한 투수라고 칭찬한 후 한 번 붙어 봤으면 이라고 말했다.


180㎝가 넘는 장신에 빠른 속구, 변화구 등 닮은 점이 많은 파이어볼러 외인구단 강재원과 라바의 오석남. 두 사람의 불같은 속구와 절묘한 변화구의 맞대결이 성사될지 기다려 진다.


희망나눔' 제8회 한스타 연예인 야구대회는 한스타미디어와 한류닷컴이 공동주최하며 하늘병원, 의정부시 야구협회, 게임원이 공동으로 후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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