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원 고유안 "득점도 실점도 내발에서···웃퍼"

3연승팀 팀1st와 무승부···경기 끝나면 결과 상관없이 즐겁고 유쾌

남정식

jsnam0702@naver.com | 2016-11-04 19:36:55

FC원 27번 배우 고유안. 팀1st와의 힘든 경기에서 선제골을 뽑아내 MVP에 선정됐다. 자신이 골을 넣고 자신이 실수해 실점을 했다며 소감은 웃프다고 했다. (구민지 기자)

[한스타=남정식 기자] 1승 1무 1패로 중위권에 위치한 FC원과 파죽의 3연승으로 선두를 달리는 팀1st가 만났다. 자주 경기를 가져 잘 아는 두 팀의 경기라 서로 조심할 것으로 생각했으나 예상은 크게 어긋났다.


경기 전 FC원 리더 정이한은 지난 주에 저쪽 엄상혁 감독과 회식을 했는데 좀 살살 하자고 얘기했고 엄 감독도 그동안 못 뛴 친구들 위주로 하겠다고 했다면서 즐기는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그러나 휘슬이 울리자 경기는 격렬하게 진행됐다. 서로 위협적인 슛이 오고갔으나 1쿼터는 0-0. 선제점은 2쿼터 중반 FC원이 올렸다. FC원의 코너킥이 문전에서 혼전이 되자 고유안이 쉽게 차넣었다. 리드를 뺏긴 팀1st는 후반들어 맹렬한 공세를 펼쳤다. 멤버들도 베스트로 많이 교체됐다.


예상과는 달리 격렬하게 펼쳐진 FC원과 팀1st경기. 특히 두 팀 모두 미드필드에서의 거친 압박으로 파울이 많았다. 고유안(가운데)이 상대 막심의 드리블을 저지하고 있다. (구민지 기자)

주전으로 자리잡은 팀1st 프랑스 모델 막심이 3쿼터 막판 동점골을 넣었고 두 팀의 경기는 거칠어졌다. 특히 팀1st 선수들은 우월한 신체조건으로 FC원을 밀어붙였다. 팀1st의 후반 파울만 8개가 나왔다. 그러나 더 이상의 득점은 없었고 두 팀은 1-1로 비겼다.모두에게 좋지도 않지만 나쁘지도 않은 결과였다. 선제골을 넣은 FC맨 MVP 고유안을 만났다.


△ 골도 넣고 MVP도 받았는데 팀은 비겼다. 기분이 어떤가.
▲ "형들이 잘 뛰어줘서 골 넣은 것 같아 기분 좋다. 그런데 나 때문에 동점골을 줘 아쉬웠다. 웃프다"


△ 원래 풋살을 좋아했나.
▲ "난 예전에 11대11 축구보다 풋살을 많이 뛰었다. 풋살할 기회가 많이 없어져서 다시 축구하다가 풋살을 하니 좀 힘들다"


서로 마크맨이 된 고유안(오른쪽)과 막심. 막심의 돌파를 역시 고유안이 뺏으려고 하고 있다. 그런데 경기는 이 선수들이 모두 골을 성공시켜 두 팀은 비겼다. (구민지 기자)

△ 혹시 선수나 팀에서 선수생활한 경력이 있나.
▲ "선수생활은 한 적 없다. 어렸을 때부터 친구들과 즐기는 축구를 오래했다. 2007년 쯤 학창시절 동네친구들과 팀을 만들어서 11년 정도 찼다. 연예인 팀은 따로 차는 팀이 있다"


△ 공을 잘 차고 폼도 좋던데.
▲ "공은 이한이형이 잘 찬다.이렇게 얘기해 줘야 한다. 안그러면" 이라고 할때 정이한이 고함으로 고유안 말을 막자 대기실 선수 전원이 폭소를 터뜨렸다.


△ 오늘 비겨서 1승 2무 1패가 됐는데 다음 경기 지면 탈락할 수도 있다.
▲ (갑자기 선수들은 왁자지껄 경우의 수를 계산하더니) 고유안이 우리가 무조건 올가가게 돼있다. 내가 있으니까"(다시 한 번 폭소)


서로 마크맨이 된 고유안(오른쪽)과 막심. 막심의 돌파를 역시 고유안이 뺏으려고 하고 있다. 그런데 경기는 이 선수들이 모두 골을 성공시켜 두 팀은 비겼다. (구민지 기자)

△ 정이한이 지난 경기때 두 골 넣고도 비겨서 MVP 못받은 탓을 동료들에게 하던데.
▲ "내가 그때 안나왔기 때문에 이한이형이 그런 말 한거다. 나보다 실력이 한 수 아래이기 때문에 나 있을 땐 그런 말 못한다"


이기나 비기거나 져도 늘 즐겁고 유쾌한 팀 FC원. 웃고 농담하고 정다운 정말 축구를 사랑하는 팀. 곧 헤어져야 하기 때문일까. 이번 대회에서 FC원은 더욱 팀원들간의 우의가 깊은 것 같다. 마지막 경기는 4연패의 풋스타즈. 만만히 볼 상대는 아닐텐데도 FC원 선수들은 자신만만했다. 결과를 두고 볼 일이다.


한편, 제1회 고양 한스타 연예인 풋살대회는 고양시 체육회와 한스타미디어가 공동주최하며 고양시, 자이크로, 하이병원이 후원한다. 연예인 풋살 대회는 배우 김연희가 중계하는 아프리카TV 한스타미디어 채널(http://afreecatv.com/hanstarmedia)을 통해서 실시간으로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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