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원 우승 뒤엔 '신들린 선방' GK 션리 있었다

제1회 고양 한스타 연예인 풋살 결산<6> 몸 사리지 않는 MVP급 맹활약

남정식

jsnam0702@naver.com | 2016-12-08 17:29:33

FC맨과의 결승전 FC원 골문 앞에서 FC원 김재선(왼쪽)과 FC맨 남우현(왼쪽 세 번째)이 볼 다툼을 하는 사이 골키퍼 션리(오른쪽)가 수비 위치를 잡고 있다. FC원 타래는 골문 쪽으로 급히 들어가고 있다. (구민지 기자)

[한스타=남정식 기자] 제 1회 고양 한스타 연예인 풋살대회의 우승은 FC원이 차지했다. 그리고 대회 MVP는 정이한에게 돌아갔다. 그러나 그에 못지않는 활약으로 우승에 공을 세운 선수가 있다. 바로 골문을 지킨 션리다.


FC원은 이번 대회를 맞아 해체됐던 멤버들이 돌아와 재결성된 팀으로 선수들이 무척 부족했다. 고작 10명 정도로 예선 다섯 경기와 준결승, 결승까지 치르고 챔피언에 오르는 기적을 만들었다.


결승전 엔트리를 보면 리더 정이한을 비롯해 가수 타래, 신기현, 김재선, 정성학, 션리와 배우 박영운, 김주환, 정명훈, 고유안이 이름을 올렸다. 그 중에서 이미 풋살로 가장 유명세를 탄 선수는 션리였다. 션리는 지나간 세 번의 '아육대' 풋살대회에서 명골키퍼로 매스컴을 타며 '에이스' 로 이름을 날렸다.


우승팀 FC원의 수문장 가수 션리. 한스타 연예인 풋살대회에서 MVP급 선방을 펼쳐 '아육대'에서 얻은 풋살돌이란 명성을 재확인시켰다. (구민지 기자)

션리는 이번 대회 예선 5게임과 준결,결승 등 모두 일곱 게임에 모두 출장했다. 그리고 '아육대'에서의 '철벽 수문장'이란 명성이 헛된 것이 아님을 직접 증명했다. 몸을 날리는 투혼과 과감한 판단력, 동물적인 순발력 등 골키퍼가 갖춰야 할 모든 요소를 유감없이 선보였다.


그리고 11월 14일 5라운드 5-2로 이긴 개발FC전에서 3쿼터까지 무실점으로 선방하며 경기 MVP에 오르기도 했다. 이날 FC원은 박영운, 김재선이 2골 씩을 넣으며 활약했지만 상대 골잡이 이원석, 이성동의 대포알 같은 강슛을 무실점으로 막은 공이 더 컸기 때문이다.

션리는 예선 다섯 경기서 상대 공격을 9실점으로 봉쇄했다. 팀 득점은 12점으로 골득실 +3에 크게 공헌했다. 준결승에선 FC어벤저스의 공격을 무실점으로 막았고 FC맨과의 결승에선 난타전을 벌인 결과 5실점했지만 FC원은 6득점으로 1골 차로 이겼다.


FC원의 방패와 창인 골키퍼 션리(왼쪽)와 공격수 김재선. 션리는 상대의 골을 막고 김재선은 상대의 골을 뚫으며 팀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구민지 기자)

경기 막판 무섭게 몰아치며 추격하는 FC맨의 파상공세를 션리는 온 힘을 다해 막아냈고 1골 차 우승을 지켜냈다. FC원 모든 선수들이 수훈갑이었지만 그 중에서도 션리의 신들린 듯한 선방은 베스트 중에 베스트였다. FC원의 우승에 절대적 존재였다.


준결승에 진출한 후 밝혔던 션리의 각오가 새롭다. "이제 준결에 올랐는데 마침 해외 스케줄이 잡혔다. FC어벤저스와의 경기가 중요하다. 그래서 일정을 조정하더라도 출장해 이기고 결승에 올라 꼭 우승하도록 하겠다"는 다짐을 션리는 실천했다.


우승과 함께 대회 MVP는 동료 정이한이 가져갔지만 그에 못지않은, 아니 그보다 더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친 션리가 있어 FC원은 챔피언에 오를 수 있었다. 션리의 그림같은 다이빙과 펀칭 등 묘기같은 선방을 보려면 내년 6월 2회대회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내년 6월이 너무 멀게 느껴진다.

제1회 고양 한스타 연예인 풋살대회는 고양시 체육회와 한스타미디어가 공동으로 주최했으며 고양시, 자이크로, 하이병원, 플렉스파워가 공동으로 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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