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기찬
kcsuh63@naver.com | 2017-01-24 10:06:30
[한스타=서기찬 기자] '빅보이' 이대호가 롯데로 돌아왔다.
롯데 구단은 24일 오전 "FA 선수 이대호와 계약 기간 4년, 총액 150억에 입단 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지난 최형우가 KIA와 계약하며 맺은 역대 최고액이 경신됐다. 이대호는 6년 만에 한국 무대로 돌아온다.
이대호는 롯데 구단 역사를 대표하는 선수다. 4번 타자, 등번호 10번을 떠올리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선수다. 이번 오프시즌 동안 성과가 미미했던 롯데는 이번 계약으로 단번에 분위기를 바꿨다. 이대호도 "미국에서 꿈을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 남은 것은 롯데로 돌아와 동료, 후배들과 함께 우승을 하는 것이다. 마지막 소원이었고 꼭 이루고 싶다"고 밝혔다.
구단은 그동안 이대호와 꾸준히 교감했다. 수시로 연락을 해 이대호의 마음을 잡기 위해 노력했다. 지난 4일 이대호가 사이판을 개인 훈련을 떠날 때도 직접 배웅에 나선 뒤, 구단의 바람을 전했다.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공식 입장이 이어지면서 영입 의지가 의심받기도 했다. 하지만 진심이 통했다. 이윤원 롯데 단장은 지난 18일 사이판으로 출국했다. 3일 동안 머물며 이대호를 설득했다. 이 단장은 "그저 구단에 꼭 필요한 선수라는 점을 전했다. 이대호 선수도 국내에 복귀해 오랜 염원인 롯데의 우승에 기여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양 측의 바람이 잘 맞아서 이뤄진 성과다"고 전했다.
이 단장이 사이판에서 돌아올 땐 이대호의 사인이 담긴 계약서를 가져오지 못했다. 하지만 23일 늦은 밤 결국 이대호가 결정을 내렸다. 이윤원 단장은 "이대호 선수가 팀에 합류하면서 선수단이 결집될 수 있다고 믿는다. 가장 큰 효과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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