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정식
jsnam0702@naver.com | 2017-06-08 16:05:17
[한스타=남정식 기자] 연예인 야구 3~4년 차의 관록을 쌓으며 팀의 에이스로 성장한 신예 투수 두 명이 자신들의 이름값에 걸맞는 기량을 재확인시켰다.
이들 투수들은 천하무적 백승재와 인터미션의 백종승. 백씨 성의 두 신예는 제 9회 텐아시아-한스타 연예인 야구대회 7라운드에서 각 팀 출전 선수 명단에 이름이 올랐다. 두 명품 투수의 첫 맞대결이 성사되느냐에 주변의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둘의 대결은 이뤄지지 않았다. 백종승은 선발로, 백승재는 구원으로 출장해 서로 만나지 못해 맞대결을 기대하던 이들에게 아쉬움을 남겼다. (5일 고양 훼릭스야구장)
천하무적의 선공으로 시작된 경기에서 인터미션 백종승은 선발로 마운드를 밟았다. 백종승은 빠른 공과 변화구를 적절히 섞어 던지며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별다른 위기없이 3회 2사까지 호투하던 백종승은 긴장이 풀렸는지 천하무적 8번 김민재(비연예인)에게 좌중월 2점 홈런을 맞았다.이어 9번 노현석에게도 중전 안타를 허용했다.
이날 백종승의 투구는 거기까지 였다. 3⅔이닝 18타수 6피안타(1피홈런) 2실점(2자책점). 볼넷도 사구도 없었고 삼진도 없었다. 기록이 깔끔한 만큼 그의 투구는 안정적이고 맛깔스러웠다.
한편 포수로 경기에 나선 인터미션의 백승재는 1회초 첫 타석부터 날카롭게 배트를 돌렸으나 잘 맞은 타구가 모두 야수 정면으로 향해 안타를 만들지는 못했다. 그러나 선발 김창열이 3이닝 7실점으로 내려간 후 4회부터 투구판을 밟아 3이닝을 던졌다. 어깨 부상임에도 그는 광속구를 던졌고 변화구의 각이 좋았다.
백승재의 기록도 군더더기가 없었다. 3이닝 12타자 10타수 2볼넷 5삼진이 모두였다. 피안타도 없었고 실점도 없었다. 부상서 회복한 선수의 투구 기록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역투였다. 두 투수는 마운드 순서가 엇갈리며 맞짱(?)을 뜨지는 못했지만 상대의 투구는 지켜봤을 터.
두 선수에게 상대 투구에 대한 소감을 들어봤다. 먼저 승리투수가 된 백종승은 백승재에 대해 "공이 너무 좋아서 어마어마하더라. 우리 팀 모두 깜짝 놀랐다. 야구하다 보면 선수출신은 딱 보인다. 중학교 때까지 한 것으로 들었다"며 "폼이 너무 예뻐서 누구라도 선출이라고 할 수 밖에 없다"고 칭찬했다.
(사실 백승재는 2015년 4월 27일 천하무적 소속으로 조마조마와의 개막전을 통해 제7회 한스타 연예인 야구대회에서 데뷔했다. 당시 선발로 나선 백승재는 3이닝 무안타 3삼진 1사구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이날 인터뷰서 그는 부산 대연초등학교때 야구를 했었고 지나친 체벌로 더 이상 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백승재는 백종승에 대해 "무척 잘 던지더라. 엄청 좋은 공을 뿌리더라. 경기를 노련하게 풀어가는 능력이 돋보였다"며 "직구도 빠르고 변화구도 좋더라. 특히 제구가 무척 안정적이었다"고 치켜 세웠다.
마지막으로 백종승은 이날 1번 타자로 타석에 선 백승재에 대해 "방망이도 자신감 넘치더라. 나하고는 비교할 수 없다"며 덕담을 건넸다. 백승재도 "백종승의 승리를 축하한다.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마운드에서 한 번 붙어 보고싶은 상대라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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