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귀웅 기자
kwiung7@gmail.com | 2018-07-12 10:23:31
[한스타=박귀웅 기자] 도서출판 행복에너지(대표 권선복)가 송문희 박사 ‘펭귄 날다(미투에서 평등까지)’를 출간했다.
미투 운동을 통해 페미니즘에 관심이 생겼거나 그동안 명쾌하게 사회의 성차별, 성폭력 병폐를 꼬집어 줄 책을 찾고 있었던 독자라면, 도서출판 행복에너지 에서 출판한 이 책을 통해 전반적인 상식과 함께 시원하게 시야가 뚫리는 느낌을 받게 될 것이다.
전 세계를 뒤집어엎는 미투(Me-Too) 운동으로 연일 온·오프라인이 시끄럽다. 사회 각계각층에서 쏟아져 나오는 증언들과 일부 유명인들의 민낯을 낱낱이 드러내는 폭로 속에서 미투 운동에 대한 지지와 격려, 한편으로는 비판과 우려의 목소리까지 세상이 뜨겁게 달구어졌다. 당분간 이러한 미투에 대한 관심은 사그라들지 않을 듯하다.
저자는 미투 운동은 그동안 묻혀진 여성들의 목소리가 마침내 표출된 것이며, 미투 운동을 불러올 수밖에 없었던 사회구조적 문제들을 다각도로 분석하여 저술하고 있다. 데이트 폭력부터 사회 속 권력을 가진 자의 갑질 횡포까지, 종류만 다를 뿐 한결 같은 성차별과 성폭력이 내재해왔음을 날카롭게 비판하고, 여성에게 가해지는 이러한 폭력은 이상 묵인되어서는 안 됨을 역설한다.
저자의 증언 속에서 우리는 현대 사회가 얼마나 ‘성차별과 성폭력’의 문제에 있어서 둔감하고 비합리적인지 알게 된다. 사회제도적 개선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일상 속에 뿌리 깊게 존재하는 관념과 의식 역시 번데기에서 나비로 다시 진화할 필요가 있음을 보게 된다.
미투 운동을 고발하는 과정에서도 사건의 보도가 ‘피해자’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는 점, 왜 진작 피해 사실을 이야기하지 않았느냐고 되려 피해자를 추궁하는 점, 학교에서 가르치는 성폭력 예방 교육도 피해자가 먼저 조심해야 한다는 식으로 이루어지는 점 등등을 꼬집는 저자의 날카로운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미투 운동을 통해 우리가 갈 길이 멀지만 이러한 논의가 존재하는 만큼 결코 무의미하게 끝나지는 않을 것임을 믿게 된다.
또한 정부 정책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야 하는지, 미투 운동이 어떤 장애물에 부딪힐 수 있는지, 미투의 사각지대는 어떠한지를 읽어 보면서 독자는 함께 탐구하고 고민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미투 운동을 통해 페미니즘에 관심이 생겼거나 그동안 명쾌하게 사회의 성차별, 성폭력 병폐를 꼬집어 줄 책을 찾고 있었던 독자라면, 이 책을 통해 전반적인 상식과 함께 시원하게 시야가 뚫리는 느낌을 받게 될 것이다.
우리가 미투 운동을 통해 청산해야 할 것, 나아가야 할 방향을 읽어보면서 새로운 시대를 맞이해 보자. 우리들의 후손은 더 이상 ‘성평등’이라는 단어가 존재하지 않는 곳에서 살게 되도록!
◇저자 소개: 송문희
1968년 출생,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 후 동 대학원에서 정치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동아시아연구원(EAI), 통일연구원에서 연구원을 지냈다.
현재 고려대 평화와민주주의연구소 정치리더십센터 연구교수이자, 한국정치평론학회 이사, 한국협상학회 여성특별위원, 대한민국지식중심 공동대표 겸 사무총장, 한국공유정책연구원 정책실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또한 tv조선, MBN, 채널 A, tbs, obs, 경기라디오방송 등 각종 방송에 출연하여 정치 평론가로 활동 중이다.
삶의 화두가 ‘자타불이(自他不二), 자리이타(自利利他)’로 사람과 사람 사이를 연결하며 따뜻한 인간애를 갖고 사람을 돕는 것을 좋아한다. 얽힌 갈등을 풀어주고 사람들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협상전문가(1급), 갈등관리전문가 (1급)의 자격도 보유한 그녀는 ‘소통’, ‘갈등 및 위기관리’ 주제로 외부 강연도 활발히 하고 있다.
정치학자이자 ‘희소한 별종 여성 정치 평론가’로서 한국 사회의 많은 문제들을 목도하고 있는 그녀는 세상에 깊숙이 뿌리박힌 문제를 수면 위로 끄집어내고 공론화하고 있다. 여성들에게는 더 이상 차별과 강압에 굴하지 않는 용기를, 남성들에게는 함께 인간다운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든든한 동반자의 역할을 제안하고자 이 책을 썼다. 펭귄이 날개를 펴고 날아오르길 바라는 마음처럼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꾸는 사회를 만드는 데 작은 힘이 되길 소망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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