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귀웅 기자
kwiung7@gmail.com | 2018-08-01 15:51:21
[한스타= 박귀웅 기자] 영어로 된 문서를 해독하지 못하고 오류가 포함된 번역문을 통해 지식을 얻는다면 한국이 세계화 시대에 뒤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주장을 담은 책이 출간됐다.
북랩은 한국의 영어 교육 방식을 지적하며 영어 원서를 읽어내는 능력을 향상시켜야 이 사회가 발전할 수 있다고 주장해 온 신동현의 <문제는 영어 해독 능력이야, 바보야!>를 펴냈다.
저자는 과거 경력에서의 부작위에 대해 고백하며 영어를 해독하지 못하여 생기는 이 사회의 난맥상을 다루고 있다. 그는 현재의 번역·번안한 교재를 통한 교육 과정은 실패할 수밖에 없으며, 이로 인해 초래된 영어를 해독하지 못하는 영어 문맹(English illiteracy)의 현상은 이 사회의 산업경제의 침체와 청년백수 양산 사태로 이어지는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음을 밝히고 있고, 영어 해독 능력(English literacy)을 갖추기 위한 대책을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은 총 5개의 장으로 이뤄져 있다. 1장은 저자가 원자로 조종 감독자로 일했을 때의 사고 경험, 한수원 비리사건의 본질, 후쿠시마 원전 사고와 우리의 원전 실태를 다루고 있으며, 2장은 세월호 침몰 사건을 언급하며 이와 같은 사건들의 기저에는 영어 해독 능력의 부족에서 누적되어온 국가적인 총체적 문제가 깔려 있다는 주장을 펼친다. 3장과 4장은 이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영어 교육 방식을 수학 및 과학 등의 교과목 전과정을 영어 원서 교육으로 바꿔야 한다고 제시하고 있으며, 5장에서는 저자가 이 같은 주장을 해왔던 경력, 즉 이전 책 ‘리디자인 코리아’에 대한 것과 교육부에 직접 제출했던 건의 내용을 실었다.
그는 이 문제를 약 4년간 꾸준히 제기해 왔다. 이 책의 초판 격인 ‘리디자인 코리아’를 2015년에 출간하여 이 같은 의견을 제시했고, 교육부에도 몇 차례 건의를 올렸다. 그 과정까지 기록한 것이 이번 책이다.
신동현 저자는 “영어 해독 능력 향상을 통해 선진 기술과 문명을 받아들여야 한국의 국가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라며 “모두가 영어 능력을 향상시켜서 우리 민족이 더 넓은 세계를 바라볼 수 있는 지혜를 갖길 바란다”고 집필 의도를 밝혔다.
저자는 원자력 발전소에서 원자로 운전 책임자, 원자로 조종 감독자, 원자력 발전 기술사 등으로 일해 왔다. 그 전에는 현대자동차와 동아건설산업 등에서 근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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