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영화] 희귀병 자식을 위한 투쟁 ‘로렌조 오일’

인터뷰&칼럼 / 서기찬 / 2017-10-18 16:49:24
미리보는 ebs 주말 영화... 금요일 밤 고전영화극장, 토요일 세계의 명화 시간엔 '유브 갓 메일'

[ebs 주말 TV 영화]


- 20일 금요일 밤 12시25분 금요극장에서 준비한 작품은 ‘로렌조 오일(Lorenzo's Oil, 1992, 감독: 조지 밀러)’입니다. 닉 놀테, 수잔 서랜든, 잭 오말리 그린버그 등 출연.
1980년대 미국 의학계에 기적으로 기록된 실화를 바탕으로 한 감동적인 휴먼 드라마. 희귀병에 걸린 아이의 고통과 그런 자식을 치료하기 위해 불철주야 뛰어다니는 부모의 눈물겨운 투쟁을 그린 작품입니다. 특별한 극적 장치를 동원하지 않아 영화적 재미는 많지 않지만 아이의 고통과 부모의 좌절, 그리고 희망을 적절히 배치하며 담담하게 서술해 나간 점이 주목할 만합니다.
1992년 아카데미상 감독상(조지 밀러), 각본상(조지 밀러 & 닉 엔라이트)과 여우주연상(수잔 서랜든) 후보에 올랐으며, 희귀병 자식을 둔 부모 역의 닉 놀테와 수잔 서랜든의 뛰어난 연기가 진한 감동을 불러일으킵니다.
의사 출신인 호주 감독 조지 밀러는 흥행작 <매드 맥스> 시리즈에서 손을 떼고 이 영화에 자신의 의학적 지식을 쏟아 부으며 탁월한 연출 능력을 마음껏 발산합니다. 고품격 영상과 지적인 대본은 아들의 병이 몰고 온 가족의 고통을 회피하지 않고 정공법으로 그려내고 있습니다.



- 21일 토요일 밤 10시55분 세계의 명화에서는 ‘유브 갓 메일(You've, got mail, 1998, 감독: 노라 에프론)’을 방송할 예정입니다. 톰 행크스, 멕 라이언이 호흡을 맞춥니다.
대형 체인서점을 운영하는 남자와 작은 어린이 서점을 운영하는 여자가 온라인 대화방에서 우연히 만나 메일을 주고받으며 서로에게 호감을 느낍니다. 현실세계에서는 앙숙이 될 수밖에 없는 두 남녀가 이메일을 통해 서로를 따뜻한 위로하고 격려하는 모습은 역설적이지만 유쾌합니다.
톰 행크스와 멕 라이언이 <볼케이노 (Joe Versus The Volcano, 1990)>와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Sleepless In Seattle, 1993)>에 이어 커플로 등장한 세 번째 작품. 기본적으로는 로맨스 스토리지만 대형 체인서점에 잠식당하는 소규모 서점의 고군분투기를 담고 있습니다. 영화 속 ‘폭스 북’은 미국의 1위 체인서점 반스앤노블(Barnes & Noble)을 모델로 삼았습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90년대 초반에는 반스앤노블 같은 기업형 체인서점 때문에 영화 속 스토리처럼 소규모 서점들이 줄지어 문을 닫았지만, 현재는 온라인서점 아마존닷컴과 전자책의 성장으로 기업형 체인서점도 점포수가 대폭 줄어들고 있다는 점입니다.



- 22일 일요일 오후 1시55분 일요시네마에선 ‘슈퍼맨(Superman, 1978, 감독: 리처드 도너)’를 편성했습니다. 말론 브란도, 진 핵크만, 크리스토퍼 리브, 마곳 키더 등이 나옵니다.
슈퍼맨은 1938년 <액션 코믹스 1호>를 통해 세상에 첫 선을 보인 후 지금까지 만화책, 드라마, 영화 등을 통해 전 세계 팬들을 만나고 있는 만화 캐릭터로 ‘맨 시리즈’의 대표격인 영웅.
원래 슈퍼맨 역에 실베스터 스탤론, 워렌 비티, 제임스 칸, 버트 레이놀즈, 크리스 크리스토퍼슨 , 닉 놀테, 로버트 레드포드, 아놀드 슈왈제네거, 존 보이트 등이 물망에 올랐지만 크리스토퍼 리브가 최종 낙점됐는데 그는 클락 역을 위해 코미디 영화 <아이 양육 (Bringing Up Baby, 1938)>의 주인공 캐리 그랜트의 연기를 참조했다고 합니다.



- 22일 일요일 밤 10시55분 한국영화특선에서 마련한 영화는 ‘토지(1974, 감독: 김수용)’입니다. 김지미, 이순재, 김희라 등 출연.
박경리 원작의 대하소설을 김수용 감독이 연출한 1970년대의 대표적인 문예 영화이자 김지미가 <대원군> (신상옥, 1968) 이후 처음으로 자기 목소리로 녹음을 한 작품. 이 영화로 김지미는 대종상 여우주연상과 제13회 파나마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방대한 내용을 2시간 20여 분에 담으려 보니 무리한 전개와 장면 전환이 불가피, 원작의 감동과 서사를 재연하기엔 무리였다는 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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