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영화] 가족은 행복의 근원? 고통의 뿌리?

인터뷰&칼럼 / 서기찬 / 2018-10-19 17:23:35
19일 금요극장 '자전거 탄 소년' 강추...20일 '로미오와 줄리엣', 21일 '품페이:최후의 날'

[ebs 주말 영화로 힐링!]


- 10월19일 금요일 밤 12시35분 금요극장에서 감상할 작품은 ‘자전거 탄 소년(Le Gamin au vélo, 2011, 감독: 장 피에르 다르덴, 뤽 다르덴)’입니다. 토마 도레, 세실 드 프랑스, 제레미 레니에 등 출연.
형제 감독인 장-피에르 다르덴과 뤽 다르덴이 2002년 영화 홍보를 위해 일본을 방문했다가 아버지가 자신을 찾으러 오기를 하염없이 기다린 고아원 소년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영감을 얻어 시나리오를 쓴 작품.
불법체류자들을 착취하며 여기에 어린 아들까지 동원하는 비정한 아버지를 소재로 한 <약속>(1996), 실직한 여공의 고된 현실을 그린 <로제타>(1999), 생계를 위해 부모로서의 책임을 저버린 청소년들을 다룬 <더 차일드>(2005) 등 다르덴 형제는 다큐멘터리 감독 출신답게 작품을 통해 사회의 어두운 그늘을 조명하고 소외된 이들에게 줄곧 관심을 가져왔습니다. <자전거 탄 소년>에서는 가족이 행복이 아닌 고통의 근원이 될 수 있으나 그럼에도 구원의 희망은 있음을 이야기합니다. 한편 자전거는 애착에서 단절로 변하는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를 대변하는 동시에 자신이 처한 상황을 극복하려는 의지의 상징으로 화면 한 곳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 아이를 키우는 세상의 모든 부모님들과 특히 유치원, 어린이집 선생님들께 강추!



- 10월20일 토요일 밤 10시55분 세계의 명화에서 준비한 작품은 ‘로미오와 줄리엣(Romeo and Juliet, 1968, 감독: 프랑코 제피렐리)’입니다. 올리비아 핫세, 레너드 파이팅 호흡.
말이 필요 없는 세익스피어의 원작을 영화한 작품. 모든 사랑이야기는 ‘로미오와 줄리엣’ ‘춘향전’에서 파생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 올리비아 핫세를 만날 수 있는 설렘에 벌써부터 가슴 벅차 오릅니다.^^



- 10월21일 일요일 낮 12시10분 일요시네마에선 ‘품페인: 최후의 날(Pompeii, 2014, 감독: 폴 앤더슨)’을 편성했습니다. 키트 해링턴, 에밀리 브라우닝, 키퍼 서덜랜드, 캐리 앤 모스 등이 나옵니다.
실제로 일어났던 폼페이 화산 분출을 소재로 한 작품. <폼페이 최후의 날>을 통해 당시 로마인들과 주변 도시국가 폼페이의 삶, 문화를 엿볼 수 있습니다.
검투 경기를 소재로 한 만큼 박진감 넘치는 검투 장면, 전차 장면, 승마 장면도 자주 등장합니다. <폼페이 최후의 날>은 컴퓨터 그래픽을 통해 사라져버린 고대 도시 폼페이를 구현했으며 특히 영화 후반 부, 화산 분출이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장대한 규모의 재난 장면을 연출했습니다. 대지진으로 붕괴되는 원형 극장, 해일(쓰나미)가 밀려드는 폼페이 항구, 어두운 구름으로 뒤덮인 하늘, 불구덩이가 날아오고 화산 분출물이 산사태처럼 밀려 내려오는 최후의 분출 장면 등 후반부 내내 긴장감 넘치는 영상이 인상적입니다.
* 로마 제국의 삶과 문화가 궁금하다면...



- 10월21일 일요일 밤 10시55분 한국영화특선에서는 ‘맨발의 꿈(2010, 감독: 김태균)’이 방송됩니다. 박희순, 고창석 등 출연.
꿈도 희망도 없던 동티모르. 그곳에서 희망을 상징하는 국민적 영웅으로 떠오른 한국인이 있습니다.
2002년 사업차 동티모르를 찾았던 김신환 감독은 우연히 공터에서 맨발로 공을 차던 아이들을 만난 뒤 무보수로 축구를 가르치게 됩니다. 맨발로 축구를 하던 아이들과 김신환 감독은 유소년 축구단을 결성한지 1년도 되지 않아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제 30회 리베리노컵 국제유소년축구대회에서 6전 전승 우승이라는 기적을 만들어냈습니다.
세상은 몰랐지만 폐허의 땅에서 희망을 차 올린 김신환 감독과 맨발의 소년들이 이뤄낸 특별한 우정과 기적은 영화로 완성되어 가슴 뭉클한 감동을 선사합니다.
* 요즘 이만수 전 SK 감독은 라오스에서 야구를 가르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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